충남 아산 메추리농장과 전북 김제 육용종계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다. 3월 들어 네번째 고병원성 AI 발병 사례다.
고병원성 AI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송미령·농림축산식품부 장관)는 10일 아산 메추리농장에서 H5N9형, 김제 육용종계 농장에서 H5N1형 고병원성 AI가 확진됐다고 밝혔다.
중수본에 따르면 두 농장 모두 전날(9일) 가금 폐사가 증가해 농장주가 방역당국에 신고했고, 정밀 검사한 결과 10일 고병원성으로 최종 확인됐다. 아산농장은 메추리 20만여마리, 김제농장은 육용종계 5만9000여마리를 사육 중이었다.
이에 따라 2025~2026년 동절기 국내 가금농장 고병원성 AI 발생 건수는 55건으로 늘어났다. 육용종계·메추리로선 각각 7건·3건이 됐다.
중수본은 두 농장에서 H5형 항원이 확인된 9일 ‘AI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발생농장에 초동대응팀을 투입해 출입을 통제하고, 가금 처분과 함께 역학조사 등을 벌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역별 ‘일시이동중지명령(Standstill·스탠드스틸)’을 발령하고 이행 상황을 점검 중이라고 덧붙였다.
아산 메추리농장 관련해서는 충남 전체, 경기 안성·평택 내 닭 관련 농장·시설·차량, 김제 육용종계농장 관련해선 발생 계열업체와 전북지역 육용종계·육계 관련 농장·시설·차량이 대상이다. 기간은 모두 화요일인 10일 오전 1시부터 수요일인 11일 오전 1시까지 24시간이다.
중수본 관계자는 “과거 3월 이후에도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사례가 있었고, 올 3월에도 경기·충남·전북·경북 4곳에서 발병이 확인됐다”며 “전국 가금농장에서는 경각심을 갖고 차단방역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수본은 10일 관계기관·지방정부 등이 참여하는 회의를 열어 고병원성 AI 발생 상황과 방역 대책을 점검하고 방역관리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먼저 발생농장 방역대(반경 10㎞·방역지역) 내 전체 가금농장에 대해 일대일(1:1) 전담관을 지정·배치해 사람·차량 출입통제와 소독 등을 특별히 관리한다. 아산 메추리농장 방역대엔 농가 25곳, 김제 육용종계농장 방역대엔 29곳이 있다.
김제 육용농장농장 관련 계열업체의 종계 계약사육농장 25곳과 부화장·사료공장 각 1곳에 대해 11~17일 정밀검사를 진행해 고병원성 AI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한다. 계열업체의 농장과 축산시설 26곳(농장 25곳, 부화장 1곳)에 대해선 11~20일 방역 상황을 점검해 미흡사항이 확인되면 빠르게 보완하게 한다.
전국 육용종계 농장 223곳을 대상으로는 20일까지 방역 실태를 점검해 미흡사항을 보완토록 하고, 14일까지 매일 전화 예찰을 진행해 농장별 이상 개체 유무를 확인한다. 아울러 아산·김제 지역에 소독 차량을 각각 2대·5대 지원해 오염원이 제거될 수 있도록 집중적으로 소독한다.
중수본 관계자는 “야생조류가 북상하는 과정에서 전국적으로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데다, 최근 육용종계농장에서 연이어 발생이 확인된 만큼, 전국 가금농가와 관계자 등은 차단방역에 주력하고 전국 지방정부는 관내 육용종계농장 대상 방역 실태를 재점검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장 방역 인력은 방역복과 전용 장화 등 보호구를 철저히 착용하고, 소독제 살포 등 방역 작업 때 안전 관리에 유의하길 바란다”며 “안전관리와 방역 조치 강화를 위해 확보한 긴급방역비 16억원도 적재적소에 활용해 달라”고 말했다.
이미쁨 기자 already@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