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무안에 자리한 한 육용오리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다. 무안으로선 올 동절기 첫 발병이고, 전국적으론 59번째 사례다.
고병원성 AI 중앙사고수습본부는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회의를 열어 고병원성 AI 발생상황과 방역대책을 점검해 방역관리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해당 농장은 1만5000여마리를 키우는 곳으로 파악됐다. 정기예찰 검사 과정에서 AI H5형 항원이 확인됐고, 정밀검사를 시행한 결과 H5N1형으로 최종 확진됐다.
이로 인해 올 동절기 가금농장 고병원성 AI 발생 사례는 59건으로 증가했다. 닭 39건, 오리 16건, 기타 4건이다. 무안 발생농장은 육용오리농장 10번째 사례다.
중수본은 항원이 검출된 직후 ‘AI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초동대응팀을 투입해 출입을 통제하고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발생농장 살처분과 함께 역학조사 등을 시행했다.
전남지역 전체와 발생 계열업체 오리 관련 농장·시설·차량 등에 대해선 목요일인 19일 오후 1시부터 금요일인 20일 오후 1시까지 24시간 ‘일시이동중지명령(Standstill·스탠드스틸)’을 발령했다.
발생농장 방역대(반경 10㎞·방역지역) 내 가금농장 28곳을 정밀검사하고, 전국 철새도래지·소하천·저수지 주변 도로와 가금농장 진입로 등에 쓸 수 있는 모든 소독 자원을 투입해 소독 중이다.
중수본이 강화한 방역대책은 크게 4가지다. 우선 전남지역에 있는 오리농장 183곳, 발생 계열업체 오리 계약사육농장 100곳을 3월19일~4월2일 정밀검사한다.
발생 오리 계열업체 소속 축산차량·물품에 대해 ‘일제 소독의 날’을 지정해 집중적으로 소독하게 하고, 19~31일엔 알·왕겨·사료·분뇨 차량과 난좌·팰릿 등 물품에 대해 환경검사를 시행한다. 이 차량·물품은 바이러스 전파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들이다.
이와 함께 방역대 내 가금농장 28곳에 대해선 일대일(1:1) 전담관을 지정·배치해 사람·차량 출입을 통제하고 소독 등 특별관리한다.
아울러 전국 가금농장 종사 외국인 노동자를 대상으로 실시간 방역 영상교육을 시행한다. 교육에선 네팔·태국·중국·미얀마·베트남·캄보디아·영어 7개 언어별 전문 통역사가 핵심방역수칙을 동시통역한다.
이 국장은 “무안지역 가금농장에서 2025~2026년 동절기 처음으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만큼 전남도·무안군은 그간 추진해온 방역 조치가 적절히 이행됐는지 점검하고 추가 발생이 없도록 이동통제·소독·검사 등 조치를 어느 때보다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전국 지방정부는 오리 사육제한 이후 재입식을 추진하는 농가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하는 사례가 없도록 입식 신고, 환경검사, 점검 등 관련 절차를 꼼꼼히 이행해달라”고 주문했다.
김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