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볍씨 발아가 예년보다 1∼2일 늦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모내기를 준비하는 농가들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9∼10월 중순 평균기온은 평년 대비 2.3℃, 등숙 후기엔 3.3℃ 높았다. 강우 일수는 평년보다 2.1배 많았다. 장재기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 재배생리과장은 “지난해 벼 익는 시기의 고온 다습한 환경으로 올해 종자 품질 저하가 우려되는 특수한 상황인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철저한 육묘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볍씨 발아력 검정과 소독=발아력이 높은 볍씨를 선별하는 게 중요하다. 자가 채종 종자는 소금물에 담가 가벼워 뜨는 것은 걸러낸다. 종자 소독은 온탕소독을 기본으로 하되 온도·시간을 정확히 지켜야 한다. 마른 종자를 60℃ 물에 10분간 담근 뒤 찬물에서 10분 이상 식혀야 소독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발아 속도가 더딘 종자는 온탕소독 후 약제소독 전 15℃ 찬물에 1∼2일 담가두면 발아를 앞당길 수 있다. 다만 물 온도가 높거나 물에 담근 기간이 길어지면 싹이 과도하게 자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모판 쌓기와 모 기르기=약제소독 후 종자의 싹 튼 상태를 확인해 발아율이 80%보다 낮으면 종자를 세척한 후 온습도가 유지되는 곳에 1∼2일 더 둔 후 발아율이 80%를 넘으면 파종하도록 한다.
모판에 종자를 파종한 후 싹이 균일하게 나오도록 하려면 모판을 25∼30℃로 유지되는 곳에 쌓아둔다. 3∼5일 후에도 싹이 잘 나오지 않았다면 모판 쌓기 기간을 1∼2일 연장하고, 직사광을 피해 싹을 햇빛에 길들이는 녹화 과정을 거친다. 녹화가 완료된 모판은 육묘장으로 옮겨 모를 기른다. 육묘 기간엔 물을 적게 줘야 모 뿌리가 튼튼해진다.
정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