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인·터·뷰】 유제품 시장 확장....서울우유협동조합 사혁 상임이사에게 듣는다!
서울우유협동조합(조합장 문진섭)은 2030년까지 조합에서 생산하는 모든 원유를 A2로 전환하겠다는 야심 찬 로드맵을 가동 중이다. “현재 전환 공정은 계획대로 순항하고 있습니다. 2026년 말에는 일평균 약 100톤 수준의 집유량을 확보하고, 2028년 이후에는 800톤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 과정에서 낙농가와의 상생은 필수적이다.
A2 낙농가 역시 단계적으로 증가해 2028년 이후에는 600호 이상의 목장이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단순한 품종 교체를 넘어, 체세포수 1등급, 세균수 1A등급의 위생 품질 기준을 완벽히 충족하는 프리미엄 낙농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서울우유는 이를 통해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진짜 프리미엄’의 가치를 전달하고 있다. 단순한 유업체를 넘어 ‘종합식품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한 서울우유는 이제 ‘A2+ 우유’로의 전면 전환과 ‘데이터 기반 스마트 낙농’을 통해 새로운 시대의 표준을 제시하고 있다.
사혁 상임이사를 만나 서울우유가 앞으로 걸어갈 넥스트 제너레이션 전략을 심층 인터뷰를 통해 짚어 봤다. 【편집자 말】
◈ 변화하는 소비 패턴, 품질로 정면 돌파
- ‘흰 우유 시대가 끝나고 있다’는 냉정한 평가가 나옵니다. 인구 감소와 소비 패턴 변화로 산업 구조 자체가 한계에 왔다는 지적에 대해 어떻게 보십니까?
“네, 흰 우유 소비가 감소는 하고 있지만 이는 단순히 우유가 외면받는 것이 아니라, 식생활이 다양해지면서 소비 형태가 세분화되는 과정이라고 봅니다. 요거트, 치즈, 디저트 등 우유 원료 기반의 가공 시장은 오히려 확장되고 있습니다."
"서울우유는 이를 위기가 아닌 '재편'의 기회로 봅니다. 우유의 본질적인 가치를 지키면서도 발효유와 디저트 등 성장하는 카테고리에서 소비 접점을 넓히는 것이 돌파구입니다. 백색시유(흰 우유)는 여전히 낙농 산업의 뿌리입니다. 우리는 품질 경쟁력을 통해 이 뿌리를 단단히 지키며 산업 전체의 기반을 안정적으로 유지해 나갈 것입니다.”
- 가공 유제품으로 시장의 무게중심이 옮겨가고 있습니다. 낙농가 경영 안정을 위해 백색시유 소비를 촉진할 구체적인 방안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백색시유의 가치를 높이는 핵심은 차별화입니다.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인 ‘나100%우유’의 품질을 넘어 A2 우유, 저지우유, 유기농, 저탄소 인증 우유 등 프리미엄 라인업을 대폭 확대했습니다."

"소비자가 자신의 취향과 건강 상태에 맞춰 우유를 골라 마실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을 넓힌 것이죠. 특히 최근 급성장한 커피 시장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라떼의 맛을 결정짓는 핵심이 고품질 우유라는 점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며 B2B 시장에서의 입지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 FTA 확대로 수입산 치즈와 유제품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습니다. 가격 경쟁력 면에서 불리한 상황인데, 이를 어떻게 타개할 계획입니까?
“수입산의 파상공세는 분명 위협적입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이는 국산 원유의 ‘신선도와 안전성’을 부각할 최적의 기회이기도 합니다. 물리적 거리가 있는 수입산이 따라올 수 없는 국산 원유만의 가공되지 않은 신선함을 프리미엄 전략과 결합하고 있습니다. 가격 중심의 출혈 경쟁에서 벗어나, 소비자에게 ‘신뢰할 수 있는 먹거리’라는 가치를 확실히 각인시키는 품질 중심 시장으로의 전환이 우리의 명확한 방향입니다.”
◈ 2026 ‘넥스트 제너레이션’ 발효유와 디저트에 주목
- 백색시유의 감소를 타개하기 위해 제품군을 확장 중입니다. 2026년 서울우유가 가장 주력하고 있는 제품군은 무엇입니까?
“네, 가장 핵심적인 성장 동력으로 삼는 곳은 ‘발효유’ 시장입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플레인이나 그릭요거트 같은 제품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발효유는 우유의 영양을 섭취하는 또 다른 방식으로서 기존 흰 우유 시장과는 차별화된 소비층을 형성합니다. 이와 더불어 우유의 진한 풍미를 살린 ‘디저트’ 시장도 집중 주요타깃입니다. 고품질 원유라는 강력한 원료 경쟁력을 바탕으로 아이스크림, 푸딩 등 고부가가치 제품군을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 최근 프리미엄 우유 시장의 경쟁이 매우 치열합니다. 서울우유만의 차별화 전략은 무엇입니까?
“서울우유의 자부심은 협동조합의 정체성에서 나옵니다. 목장에서 식탁까지 이르는 전 과정을 우리가 직접 책임지기 때문입니다. 최근 출시한 ‘A2+ 우유’가 대표적입니다. 전용 목장에서 집유한 원유를 사용하고, 체세포수 1등급과 세균수 1A등급을 모두 충족한 ‘넘사벽’ 품질을 자랑합니다."
- 서울우유, “고품질과 사업 다각화로 정면 돌파”
- 2030년 ‘A2 원유 100% 전환’, 낙농업계의 거대한 전환점
- 서울우유가 그리는 낙농 미래 지도...‘글로벌·디지털·ESG’가 핵심
"4단계 A2 검사와 EFL 공법을 통해 신선함을 극대화했습니다. 또한, 지구를 생각하는 저탄소 인증 우유, 영양 함량이 높은 저지우유 등을 통해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노인 인구를 겨냥한 맞춤형 기능성 제품군도 강화할 예정입니다.”
- 디저트와 건강기능식품으로의 확장은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입니까?
“소비자들은 이제 디저트를 고를 때도 원재료의 품질을 따집니다.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저지밀크푸딩’은 단백질과 유지방 함량이 높은 저지 원유의 특성을 잘 살린 사례입니다. 생크림 시장에서의 우위를 바탕으로 한 아이스크림 제품군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단순히 우유를 파는 기업을 넘어 베이커리, 쿠키, 초콜릿 등 서울우유의 원료가 들어가는 모든 디저트 영역으로 포트폴리오를 넓혀 ‘우유 그 이상의 가치’를 전하는 종합 식품 기업이 되고자 합니다.”

◈ ‘비요뜨’를 필두로 글로벌 영토 확장
- 최근 K-푸드 수출 열기가 뜨겁습니다. 서울우유의 해외 수출 현황도 궁금합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반응이 매우 고무적입니다. 중국과 미국을 넘어 캄보디아, 남미 등 현재 약 15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습니다. 멸균유뿐 아니라 음료, 베이커리 등으로 품목을 다각화한 결과, 2025년에는 전년 대비 20% 이상의 수출 성장을 달성했습니다. 'K-밀크'의 위상이 세계 시장에서도 통하고 있음을 입증하고 있는 셈입니다.”
- 양주 신공장이 동양 최대 규모를 자랑합니다. 이를 기반으로 한 수출 구상은 어떻게 되나요?
“네, 양주 신공장은 글로벌 품질 표준을 충족하는 우리의 핵심 병기입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대표 브랜드 ‘비요뜨’를 중심으로 동아시아 시장을 공략할 계획입니다. 현재 중국 현지 유통채널에서 상품성을 높게 평가받고 있으며, 향후 일본, 대만, 홍콩 등지로 비요뜨 브랜드 자체를 수출하는 전략을 추진 중입니다. 브랜드 인지도가 쌓이면 서울우유 전체 라인업으로 낙수효과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 미주, 동남아, 중동 등 지역별 맞춤형 전략도 준비하고 계신다고 들었습니다?
“K-컬처의 영향력을 적극 활용할 생각입니다. 미주 시장은 말차 플레이버 멸균유나 크림 도넛 같은 트렌디한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동남아 시장은 유아 및 어린이 대상의 기능성 제품군에 집중합니다. 유기농 아기 치즈나 ‘홍삼츄츄’처럼 엄마들이 안심하고 먹일 수 있는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할 것입니다. 가격 경쟁 면에서 물류비 등의 한계가 있지만, '프리미엄 원유'라는 대체 불가능한 품질로 승부할 것입니다.”

◈ 2030 ‘A2우유’ 전면 전환과 스마트 낙농의 미래
- 2030년까지 원유 전량을 A2우유로 전환하겠다는 발표는 업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현재 진행 상황은 어떻습니까?
“로드맵에 따라 차질 없이 진행 중입니다. 2026년 말에는 일평균 100톤, 2028년 이후에는 800톤 이상의 집유량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참여하는 낙유 목장도 2028년이면 600호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입니다. 소화가 편한 A2 단백질의 장점은 이미 과학적으로 입증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서울우유만의 엄격한 위생 품질 기준을 더해, 대한민국 우유의 표준 자체를 A2로 바꾸는 혁신을 완성하겠습니다.”
- 정부의 스마트농업 육성 계획에 발맞춘 서울우유의 ‘데이터 기반 낙농’은 어떤 모습입니까?
“현재 51개 목장에서 운영 중인 로봇착유기가 그 중심에 있습니다. 소가 원할 때 24시간 자율 착유가 가능해지면서 스트레스가 줄고 생산성이 높아졌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데이터’입니다. 개체별 착유량, 유량 변화, 세균수와 체세포수가 실시간으로 누적됩니다."
- 서울우유, ‘우유 그 이상의 가치’로 낙농의 미래 설계
- 서울우유가 그리는 ‘넥스트 제너레이션’과 2030 A2 로드맵
- 데이터 기반 낙농, ‘스마트팜’으로 여는 미래 목장
"이를 AI로 분석하면 질병을 조기에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로봇착유기에 최적화된 맞춤형 배합사료까지 보급하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결합된 미래형 목장을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 환경 규제 강화로 농가들의 고충이 큽니다. 탄소 배출 저감과 생산성 유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어떤 지원을 하고 있습니까?
“지속 가능한 낙농을 위해 2022년부터 ‘ESG팜 친환경장비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환기 설비, 무주유 컴프레서, 분뇨 처리 장비 등 총 25종의 친환경 장비를 지원해 현재까지 약 1,100여 농가가 혜택을 받았습니다. 또한, 퇴비 부숙 관리 교육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악취를 예방하는 등 자원 순환 시스템 구축에도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환경 대응은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입니다. 조합이 앞장서서 농가의 짐을 나누겠습니다.”
◈ 서울우유의 진정한 가치, 협동과 상생
- 마지막으로, 서울우유가 국내 낙농 산업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수행해야 할 역할은 무엇이라 보십니까?
“서울우유는 농가와 소비자를 잇는 거대한 가교이자 협동조합입니다. 우리의 역할은 명확합니다. 농가에게는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제공하고, 소비자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우유를 공급하는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