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20일 총채벌레 발생 밀도가 증가할 우려가 있다며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대응해줄 것을 농가들에 당부했다.
총채벌레는 크기가 작고 번식 속도가 빠른 해충이다. 과일·채소·꽃 같은 식물의 즙액을 빨아 먹는 동시에 에서 각종 바이러스병을 전파한다.
5월부터 점차 발생 밀도가 증가해 7~8월 고온 환경에서 활발히 활동한다. 이동 속도도 빠르다.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연구에 따르면 하루 최대 직선거리로 100m 이상 움직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총채벌레 피해를 본 작물은 잎과 꽃에 은백색 흔적이 나타나고 조직이 손상돼 광합성 능력이 떨어진다. 총채벌레가 옮기는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TSWV)는 고추·토마토·상추·국화 등에서 발생하는데, 감염되면 잎이 황갈색으로 변하고 점차 시들어 품질 저하와 수확량 감소로 이어진다.
피해 예방을 위해선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 농가에서는 황색 끈끈이 트랩을 활용해 발생 여부를 수시로 확인하고, 꽃에서 총채벌레가 한 마리라도 발견되면 즉시 방제해야 한다.
밀도가 높아지면 등록된 약제 중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는 속효성 약제를 활용해야 한다. 약제는 작물 전체와 뿌리 부위까지 충분히 살포하는 것이 좋다. 박과 작물은 밀식 재배를 피하고 수직으로 재배하면 해충 증식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세원 농진청 원예원 원예특작환경과장은 “총채벌레는 바이러스를 옮겨 농작물에 큰 피해를 준다"며 "지속적인 예찰과 함께 발생 초기 꼼꼼히 방제해야 한다”고 전했다.
조영창 기자 changsea@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