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목포에 거주하는 60대 여성농민 윤모씨는 지난해 대상포진에 걸려 병원에 입원했다. 윤씨는 농사일을 대신할 사람이 없어 지속적으로 병원에 퇴원을 요청했지만 병세가 호전되지 않아 퇴원 불가 통보를 받았다. 이런 상황을 전해들은 목포농협(조합장 박정수)은 윤씨 농장에 영농도우미를 파견했고, 그는 예년 수준의 수확량을 유지할 수 있었다.
지역사회 소외계층의 영농활동이나 농촌생활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돕는 농협의 사회공헌활동이 주목받는다.
윤씨 사례와 같은 영농도우미 사업이 대표적이다. 이 사업은 사고나 질병으로 영농활동이 곤란한 농가에 일손을 지원하는 것으로, 지난해 1만1856가구가 일손을 제공받아 영농을 지속할 수 있었다. 올해는 경작면적이 5㏊ 미만인 농가 1만3000가구를 대상으로 도우미를 지원할 방침이다.
농촌 고령층과 취약계층의 일상생활을 지원하는 행복채우미 사업도 현장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농협 자체 예산으로 추진하는 이 사업은 올해 총 2900가구에 세탁·청소·취사 등 가사서비스를 지원하고 밑반찬 나눔 같은 식생활 개선활동도 병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농협은 사회적 약자인 결혼이민여성이 농촌 사회에 빠르게 정착하도록 올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펼칠 계획이다. 결혼이민여성에게 한글과 한국문화를 가르치는 ‘다문화 여성대학’을 16곳 운영하고, 이들이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200명에게 제과·제빵이나 미용 자격증 취득을 지원한다.
또한 정착단계별 농업교육과 선도 여성농 멘토링 등을 제공해 400명을 전문 농업 인력으로 양성할 계획이다. 다문화가족이 농촌에 녹아들 수 있도록 농업·농촌 가치 이해 증진활동도 실시한다.
농협은 소외계층 복지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경기 농협안성교육원에서 ‘농촌복지전문가 교육’도 진행한다. 1기(4월16∼17일)·2기(6월1∼2일)로 나눠 진행하는 이 교육엔 농협중앙회와 농축협 담당자 100여명이 참여한다. 28일엔 서울 서대문구 위드스페이스에서 결혼이민여성 농업교육 담당자 교육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재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