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에서 환자 이야기를 듣다보면 자궁근종·생리통·생리불순 등 다양한 여성 질환으로 불편함을 겪는 분이 많습니다. 그런 분께는 여성 질환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의약품이나 건강기능식품 등과 함께 ‘사물탕’ ‘십전대보탕’ ‘보중익기탕’과 같은 한약 제제도 권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 처방의 중심에는 약방의 감초만큼이나 빠지지 않는 약재 ‘당귀’가 있습니다.
‘당귀(當歸)’라는 이름은 한자 그대로 풀면 ‘당연히 돌아온다’는 뜻입니다. 당나라 때의 ‘정당귀시우불귀(正當歸時又不歸·곧 돌아올 때인데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라는 시구에서 이름이 유래했다는 설이 있습니다. 이 풀을 먹으면 ‘남편이 당연히 돌아온다’는 것이지요.
약학적으로 보면 기혈이 흐트러진 여성의 몸을 원래의 건강한 상태로 되돌려 놓는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재배되는 당귀 품종은 두가지가 있습니다. 참당귀는 우리나라 자생종으로 한약 제제로 사용됩니다. 일본에서 들어온 일당귀는 주로 쌈채소로 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