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여름철 폭염이 반복되면서 시설원예농가의 온도 관리 부담이 커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태양광을 선택적으로 조절하는 ‘스마트 차광 기술’이 대안으로 주목받는다. 종전 차광 방식이 단순히 햇빛을 차단하는 데 그쳤다면 최근엔 작물 생육에 필요한 빛만 선택적으로 투과시키는 방식으로 진화한 것이다.
‘오스템바이오’는 이같은 흐름을 선도한다. 최근엔 네덜란드 차광제 기업 ‘루미포르테’와 국내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루미포르테는 글로벌 원예산업분야에서 차광제 기술 공급을 주도해온 기업으로, 70개국에 관련 제품을 수출 중이다.
오스템바이오는 독점 공급계약에 따라 시설원예용·산업시설용·과수용 등 용도별로 차광제를 공급한다. 시설원예용 차광제 ‘레듀졸’은 시설하우스 비닐 바깥쪽에 뿌리면 적외선·자외선을 차단하는 대신 가시광선을 투과시켜 내부 온도 상승을 완화하고 작물 생육에 도움을 준다. 햇빛량이 줄어드는 가을·겨울엔 비바람에 의해 차광제가 자연적으로 제거되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산업시설용인 ‘쿨-에프엑스아시아’는 태양열을 반사해 지붕 표면 온도를 낮추는 데 활용된다. 오스템바이오 관계자는 “공장·물류센터·축사 지붕에 이 제품을 적용하면 냉방비를 20∼30%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과수 햇볕데임(일소) 피해가 증가하면서 주목받는 과수용 차광제 ‘크롭 셰이더’도 인기 예감 품목이다. 이 제품은 과수에 직접 살포하는데, 인체에 해가 없는 친환경성분으로 제조했다는 게 업체 측 얘기다. 오스템바이오는 올해 이 제품의 현장 테스트를 거쳐 효과를 검증한 뒤 내년부터 본격적인 공급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오스템바이오 관계자는 “글로벌 기술력을 보유한 루미포르테의 스마트 차광제는 농업뿐만 아니라 일반 산업현장에서도 고온 스트레스 대응 수단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며 “세계적으로 검증된 우수한 제품을 공급함으로써 에너지 절약과 이상기후 극복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박준하 기자 june@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