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닻을 올린 ‘농심천심(農心天心) 운동’이 1990년대 범국민적 관심을 모았던 ‘신토불이(身土不二) 운동’의 정신을 계승했다. 신토불이 운동은 ‘우리 몸에는 우리 땅에서 난 농산물이 제일’이라는 의미를 담아 우리 농축산물 소비 붐을 이끌었다. 농협은 농심천심 운동을 통해 이러한 소비촉진 움직임을 다시 한번 일으키려는 것이다.
또한 농심천심 운동은 ‘농민의 마음이 곧 하늘의 뜻’이라는 의미와 함께 농업·농촌의 가치를 널리 확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농협은 농심천심 운동으로 국민이 농업 가치에 공감해 우리 농축산물 소비에 나서면 농민도 우수한 농축산물을 안정적으로 생산하는 선순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농협중앙회는 ‘우리農(농) 건강 365 캠페인’을 펼쳐 제철 농산물의 맛과 가치를 알리고 있다. 특히 젊은 세대를 겨냥해 우리농산물의 진가를 소개하는 ‘제철食(식)탁’ 카드뉴스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올리고 있다.
제철食탁 카드뉴스는 매달 상·하반기마다 제철 농산물을 한가지 선정해 해당 농산물의 효능, 조리법, 고르는 방법 등을 안내한다. 게시물에 댓글을 남긴 이들에게는 추첨을 통해 경품을 지급한다. 경품을 농협 모바일 상품권으로 제공하면서 참가자들이 농협하나로마트 등에서 우리 농축산물을 구입하도록 하는 이차적인 소비촉진 효과도 꾀했다.
여기에 유명 인플루언서와 협업해 유튜브·인스타그램 등에서 제철 농산물의 맞춤형 조리법을 제공하며 실질적인 소비촉진 효과도 노렸다. 4월 제철 농산물로는 참외와 명이나물이 꼽혔으며 참외 관련 인스타그램 게시물에는 1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는 등 인기를 끌었다.
농협경제지주도 젊은 세대를 대상으로 우리농산물 소비촉진 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프로야구가 2030세대와 여성들에게 특히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점에 착안해 경기 수원kt위즈파크에 농심천심 운동과 우리농산물 소비를 촉진하는 옥외광고를 진행 중이다. 옥외광고는 3월부터 프로야구 정규 시즌이 종료되는 9월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더불어 SNS를 통해 농산물 소비촉진을 위한 카드뉴스를 게시하고 있다.
다양한 할인행사로 직접적인 소비 활성화에도 나서고 있다. 농협은 우리농산물 소비촉진을 위해 23일부터 5월20일까지 28일 동안 총 312억원을 들여 ‘농심! 효심! 동심!(農心! 孝心! 童心!) 특별 할인행사’를 연다. 이번 행사로 농협하나로마트와 NH싱씽몰(옛 농협몰) 등에서 제철과일·한우·달걀 등을 최대 50∼60%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앞서 설 명절 기간인 1월26일∼2월16일에는 450억원을 투입한 대규모 농축산물 할인 판촉을 진행해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4.4%, 고객수가 3.5% 늘어나는 가시적인 효과도 얻었다.
농축산물 소비촉진을 위해 다양한 ‘데이(Day) 마케팅’도 진행한다. 앞선 3월3일에는 삼겹살데이를 맞아 농림축산식품부가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와 함께 한돈을 저렴하게 판매했다. 다가오는 5월2일에는 ‘오이데이’와 ‘오리데이’를 맞아 소비자들에게 그 의미를 알리는 카드뉴스를 제공하고, 이와 연계한 할인 판매를 진행할 계획이다.
각 지역에서는 쌀 소비촉진에 앞장섰다. 서울농협본부(본부장 맹석인)와 NH농협 경기 고양시지부(지부장 오영석)는 장애인의 날(20일)을 맞아 쌀을 기부했다. 서울농협본부는 이날 열린 ‘2026 송파구 장애인 축제’에 서울강서농협(조합장 장순석) 지역에서 생산한 10㎏들이 ‘경복궁쌀’ 50포대를 후원했고, 고양시지부는 고양시 장애인복지재단 ‘위캔잡’에 ‘고양쌀’ 10㎏들이 20포대를 전달했다. 경북농협본부(본부장 김주원)는 안동소주를 생산하는 업체인 ‘소주스토리’에 경북에서 생산한 쌀을 공급하는 업무협약을 13일 체결했다.
5월1∼2일에는 축산물 소비촉진을 위해 경기 농협안성팜랜드에서 ‘협이네 팜크닉’ 행사가 개최된다. 팜크닉은 농장(Farm)에서 즐기는 소풍(피크닉·Picnic)이라는 뜻으로 농협안성팜랜드 방문고객을 대상으로 한우와 목우촌 인기 육가공상품을 30∼40% 할인판매한다. 행사 기간 팜랜드에 다양한 체험코너도 마련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농업·농촌의 가치도 알릴 방침이다.
이재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