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구제역 위기 경보가 4월30일자로 ‘관심’ 단계로 하향 조정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방역지역에 대한 이동제한을 모두 해제하고 전국의 위기 경보를 ‘관심’ 단계로 하향 조정한다고 4월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경기 고양·파주는 종전 ‘심각’에서 ‘관심’으로, 나머지 모든 지역은 ‘주의’에서 ‘관심’ 단계로 내려갔다.
위기 경보 조정은 2월28일 경기 고양에서 구제역이 마지막으로 발생한 이후 추가로 발생이 확인되지 않고 방역지역 안에 있는 축산 농장에 대한 검사에서도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된 데 따른 조치라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올들어 구제역은 모두 3건으로 전부 소에서 발생했다. 지별역로는 1월30일 인천 강화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경기 고양에서 2월20일·28일 잇따라 나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농장 발생이 확인된 즉시 발생·인접 지역을 중심으로 가축·차량·사람에 대한 이동통제와 전국 우제류 가축을 대상으로 신속한 백신접종을 시행하고 축산시설에 대한 집중 소독, 농장 예찰 등 강도 높은 방역 조치를 통해 바이러스의 추가적인 확산을 차단했다.
이후 구제역 발생농장 3곳과 방역대 (반경 3㎞ ·방역지역) 농장 86곳에 대한 구제역 임상검사와 항원·항체 정밀검사 결과 바이러스 감염의 흔적인 감염(NSP) 항체(24곳, 347마리)만 확인됐고 항원(바이러스)은 발견되지 않았다.
농식품부는 구제역 방역 과정에서 나타난 일부 미비점에 대해서는 올 상반기 중 방역관리 개선방안을 수립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개선방안에는 국가가축방역통합시스템(KAHIS)에 구축한 소사육농가별 방역관리카드를 통해 백신접종 현황을 파악하고 가축이 백신접종 프로그램에 따라 제때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 등이 담길 방침이다.
또한 백신접종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모니터링 검사 대상 개체를 적정하게 선정하고 검사 시료를 채취하는 방역 인력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는 등의 내용도 포함한다.
이동식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구제역·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동시에 발생하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구제역이 인천 강화군과 경기 고양시 외에 다른 지역으로 확산하지 않도록 차단할 수 있었던 것은 지방정부와 관계기관 그리고 축산농가가 정부의 방역 조치에 적극적으로 협조하여 준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구제역 위기 경보는 하향되지만 최근 중국 등 주변국에서 국내에 백신접종을 하지 않는 유형(SAT1형)의 구제역이 발생하는 등 질병 유입 위험이 커지는 만큼 축산농가와 관련 종사자는 백신접종을 비롯한 농장 내·외부 소독, 발생국 여행을 자제하는 등의 차단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구제역은 바이러스 타입이 O·A·C·Asia1, SAT1·2·3 등 7종으로 다양하다. 백신접종 타입이 아니면 백신을 접종하더라도 구제역에 걸릴 수 있다.
김보경 기자 bright@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