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향기 성분이 뛰어난 국산 장미 신품종 ‘로사센트 엔아이에이치에이치에스원(RosaScentNIHHS1)’을 선발하고 고유의 향기 특성을 확인했다고 4월29일 밝혔다.
장미는 관상용을 넘어 향수·화장품 등에 활용되는 천연 향기 소재로도 활용된다. 최근 자연 유래 성분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 우리나라는 장미 향료를 비롯한 천연 향 원료의 수입 비중이 97.6%에 달한다. 향기 특성이 우수한 국산 장미 자원을 발굴하고 산업 소재로 활용하기 위한 연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배경이다.
연구진은 2021년부터 향기 소재 후보 장미 35품종·계통을 대상으로 향 강도와 전자코 분석을 진행해 일관되게 높은 향 강도를 보인 이 장미 품종을 선발했다.
꽃잎의 향기 성분을 분석한 결과, 포근하고 달콤한 향을 내는 ‘3,5-디메톡시톨루엔(3,5-DMT)’이 19.2%로 가장 높았다. 장미향에 상큼함을 더하는 ‘시트로넬롤’은 11.9%, 장미와 제라늄 향을 떠올리게 하는 ‘제라니올’은 10.1%였다. 이러한 향기 특성은 전자코 분석에서도 동일하게 확인됐다.
또한 개화기 생화에서 추출한 향 성분을 비교·분석한 결과 해당 장미는 정유용 장미보다 향의 강도가 25%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는 화훼 전문 학술지에 게재됐고, 농진청은 해당 장미에 대한 식물 특허출원을 마쳤다. 현재 산업적 활용을 위한 재배·생산 표준화 연구를 진행 중이다.
유은하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화훼기초기반과장은 “향기는 화훼 작물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중요한 특성 중 하나”라며 “우리장미가 감상용에 그치지 않고 향 원료로 활용돼 화훼산업의 활용 폭을 넓히는 데 이바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채원 기자 chae1@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