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은 한번 심으면 오랜 기간 같은 자리에서 재배하는 작물이다. 재배 전 토양 상태를 점검하고 땅심을 높이는 관리가 중요한 이유다.
농촌진흥청은 4월27일 인삼 재배 예정지 관리 요령을 내놨다. 우선 인삼 재배 이력이 없고 물 빠짐이 양호한 곳이 예정지로 권장된다. 재배이력 등은 농진청 토양환경정보시스템 ‘흙토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재배지를 정했다면 해당 시·군 농업기술센터에서 토양 화학성 검사를 받는다. 염류 농도 0.5dS/m(데시지멘스 퍼 미터·염류 농도를 나타내는 국제단위) 이하, 산도(pH) 5.5∼6.5 토양이면 적합하다. 해당 토양이 비옥도가 낮다면 유기질비료를 투입한다. 1∼2년간 겨울철엔 호밀, 여름철엔 수단그라스를 재배해 땅심을 높이는 것도 좋다.
수단그라스는 5월 상순 파종한 뒤 7월 하순 베어내 토양에 환원한다. 이후 10월 하순까지 10일 간격으로 15회 이상 땅을 깊이 갈아 작물체가 완전히 분해되도록 한다.
논 토양이라면 10α 기준 볏짚 2000㎏, 왕겨숯 1000ℓ를 투입하면 인삼 수확량은 늘리고 적변(인삼 뿌리 표피가 붉게 변하는 생리장해) 현상을 줄일 수 있다. 밭 토양은 계분 퇴비 기준으로 10α 기준 3500㎏ 이하로 제한한다.
퇴비 살포로 유입된 응애 등의 해충으로 인삼 뿌리가 썩는 피해를 예방하려면 퇴비 처리 후 노발루론이나 아세타미프리드 디플루벤주론 성분이 포함된 약제를 살포해 방제한다.
박부희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특용작물재배과장은 “토양 환경에 따라 인삼 생육과 품질 차이가 크게 나타나는 만큼 재배 전 관리 기준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정채원 기자 chae1@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