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은 한국인의 밥상에서 빠지지 않는 식재료입니다. 대표 반찬 김치부터 국·찌개·무침·볶음·찜 등의 요리로 거의 매일 식탁에 오릅니다. 단순한 양념채소로 보이는 마늘은 오래전부터 조용히 건강 지킴이로 일해왔습니다.
전통적으로 마늘은 몸을 따뜻하게 하고 기운을 돕는 식재료로 여겨졌습니다. 마늘의 항산화·항염 작용이 피로와 외부 스트레스로 지친 몸의 부담을 줄이고, 면역세포가 제 기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입니다. 통마늘을 듬뿍 넣은 보양식을 먹고 나면 몸이 한결 따뜻해졌던 게 뜨끈한 국물 때문만은 아니었던 거죠.
마늘의 건강 매력은 특유의 매운맛과 향에서 시작됩니다. 마늘을 자르거나 찧으면 마늘 속 ‘알리인(alliin)’이라는 성분이 효소 반응을 거쳐 ‘알리신(allicin)’으로 바뀝니다. 알리신은 마늘 특유의 강한 향과 자극적인 맛을 만드는 대표적인 황화합물(황을 포함한 생리활성 물질)입니다. 마늘을 찧어 양념으로 쓰는 조리법에는 맛을 높이고 좋은 성분을 끌어내는 지혜가 담겨 있습니다.
마늘이 가장 많이 연구된 분야론 혈관 건강이 꼽힙니다. 흔히 마늘을 두고 ‘피를 맑게 한다’고 표현합니다. 하지만 마늘이 몸 안에서 일하는 방식을 보면 혈액이 잘 흐를 수 있는 몸속 환경 조성을 돕는다고 설명하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