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료의 개성과 증류 기술의 완성도를 겨루는 국내 증류주 품평회 ‘2026 라이징 스피릿 코리아(Rising Spirit Korea)’가 7일 최종 수상작을 발표했다.
한국가양주연구소와 스피릿노트가 공동 주관한 이번 행사는 4월8~27일 전국 증류소를 대상으로 출품작을 접수했으며 주류 전문가 28명과 국민 심사위원 15명 등 총 43명이 심사에 참여했다.
심사는 블라인드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향과 맛, 균형감, 결함 여부는 물론 원료의 특성을 얼마나 정교하게 표현했는지를 중점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올해 품평회는 쌀과 보리, 밀·메밀, 고구마, 과일, 진(Gin) 등 원료별 부문을 세분화해 각 지역 농산물이 가진 풍미와 증류소의 해석 능력을 살펴봤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단순한 제품 경쟁을 넘어 우리 농산물 기반 증류주의 다양성과 가능성을 확인하는 자리였다는 평가다. 또 출품한 증류소에 심사 점수와 구체적인 심사평을 전달해 향후 제품 개발 및 보완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
최고상인 그랑프리 대상은 경기 오산양조의 쌀 증류주 ‘독산53’이 수상했다. 심사위원단은 쌀 특유의 은은한 곡물향과 묵직한 질감을 조화롭게 구현한 점에 높은 점수를 줬다.
부문별로는 ▲쌀 : 경기 오산양조 ‘독산53’ ▲보리 : 전남 보성 향기품은수울섬 ‘보리품은섬’ ▲밀·메밀 : 강원 인제 브리즈앤스트림 ‘번트MEMILLE40’ ▲고구마 : 경기 여주 술아원 ‘필40’ ▲과일 : 충북 단양 도깨비양조장 ‘아담40’ ▲진(Gin) : 경기 광주 하이터치증류소 ‘터치진’이 각각 선정됐다.
스피릿노트 관계자는 “참가 증류소에 제공한 심사평과 피드백이 제품 완성도와 경쟁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이번 품평회가 좋은 술에 대한 기준을 넓히고 한국 증류주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준하 기자(전통주 소믈리에) june@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