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재료만 잘 골라도 식탁 분위기가 달라진다. 향긋한 두릅은 고기와 말아 구우면 봄철 별미가 되고, 토마토는 가지와 함께 볶아 든든한 한끼 반찬으로 즐길 수 있다. 아삭한 오이는 과일·채소와 돌돌 말아 산뜻한 곁들임 음식으로 내기 좋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농식품올바로가 소개한 이달의 식재료와 추천 조리법을 바탕으로 집에서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한끼 메뉴를 골라봤다. 장을 볼 때 신선한 재료를 고르는 법부터 보관·손질 요령, 간단한 조리법까지 함께 살펴본다.
토마토, 오늘은 후식 아니고 반찬
토마토를 고를 때는 껍질에 탄력이 있고 색이 짙은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표면이 쭈글쭈글하지 않고 윤기가 흐르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손으로 살짝 만졌을 때 단단하고, 들어봤을 때 묵직한 느낌이 드는 토마토를 고르면 좋다. 꼭지는 시들지 않고 초록색을 띠는 것이 신선하다.
◆토마토가지볶음=가지와 토마토를 함께 볶아 부드럽고 산뜻하게 즐기는 메뉴다. 가지의 촉촉한 식감에 토마토의 새콤한 맛, 두반장의 매콤짭짤한 감칠맛이 더해져 밥반찬으로 잘 어울린다. 다진 쇠고기가 들어가 한 접시만으로도 든든하다.
2인분 기준 재료는 ▲가지 1개 ▲토마토 1개 ▲대파 1대 ▲피망 4분의1개 ▲다진 쇠고기 120g ▲식용유 1큰술 ▲설탕 1작은술 ▲간장 1큰술 ▲두반장 1큰술이 필요하다.
먼저 가지는 반으로 가른 뒤 한입 크기로 썬다. 토마토는 6∼8등분하고, 대파는 곱게 썬다. 피망은 굵게 다져 준비한다.
중간 불로 달군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다진 쇠고기를 먼저 볶는다. 쇠고기가 익기 시작하면 가지를 넣고 부드러워질 때까지 익힌다. 이어 토마토와 피망을 넣고 40초 정도 가볍게 볶고, 설탕·간장·두반장을 넣고 골고루 버무려 마무리한다.
그릇에 담은 뒤 곱게 썬 대파채를 얹으면 완성된다. 매콤한 맛이 부담스럽지 않아 밥 위에 올려 덮밥처럼 먹어도 좋다.
향긋한 참두릅엔 고소한 쇠고기
두릅은 12∼15㎝ 정도 길이가 적당하고, 향이 진하면서 잔가지가 적은 것이 좋다. 껍질이 마르지 않고 신선하며 몸통이 굵고 순이 연한 것을 고른다. 잎이 활짝 피지 않고 상처가 없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보관할 때는 씻지 않은 상태에서 물을 살짝 뿌린 뒤 키친타월에 싼 채로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하면 된다. 오래 보관하려면 끓는 물에 데친 뒤 물기를 충분히 제거하고 밀봉해 냉동한다.
손질할 때는 밑동 끝부분을 잘라내고 깨끗이 씻은 뒤 끓는 물에 데친다. 데친 참두릅은 찬물에 헹궈 건져내면 된다. 쓴맛과 떫은맛을 줄이고 싶다면 데친 뒤 물에 잠시 담가두는 것이 좋다.
◆참두릅쇠고기말이=참두릅을 쇠고기로 감싸 구워낸 메뉴다. 참두릅의 향긋하고 쌉싸름한 맛에 간장 양념이 밴 쇠고기의 고소한 맛이 더해져 밥반찬이나 손님상 메뉴로 좋다. 한입 크기로 먹기 좋아 봄철 별미로 활용하기에도 알맞다.
재료는 ▲쇠고기 샤부샤부용 250g ▲참두릅 10개 ▲소금 2분의1큰술 ▲식용유 2큰술 ▲설탕 1큰술 ▲간장 2큰술 ▲다진 파 2작은술 ▲참기름 1작은술이다.
먼저 쇠고기는 키친타월을 밑에 받쳐 핏물을 뺀다. 설탕, 간장, 다진 파, 참기름을 섞어 간장 양념장을 만든 뒤 쇠고기를 10분 정도 재워둔다.
참두릅은 손질한 뒤 끓는 소금물에 두꺼운 줄기부터 넣고 20초 정도 데친다. 데친 참두릅은 한 김 식혀 준비한다.
양념한 쇠고기를 펼치고 그 위에 데친 참두릅을 올린 뒤 단단하게 만다. 달군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참두릅쇠고기말이를 앞뒤로 굴려 가며 노릇하게 굽는다.
요즘 인기 오이, 색다르게 즐기자
오이는 머리부터 끝부분까지 굵기가 일정하고 곧게 뻗은 것이 좋다. 특히 위아래 굵기가 비슷하고 표면에 우툴두툴한 돌기가 많은 것이 싱싱하다. 한쪽 끝은 가늘고 다른 쪽 끝만 유난히 굵은 것은 씨가 많을 수 있어 피하는 편이 좋다.
◆오이과일채말이=오이를 얇게 썰어 과일과 채소를 돌돌 말아 먹는 산뜻한 메뉴다. 아삭한 오이에 파프리카와 배, 팽이버섯, 어린잎채소가 어우러져 식감이 좋고 색감도 화사하다. 단촛물을 곁들이면 새콤달콤한 맛이 더해져 입맛을 돋우는 곁들임 음식으로 잘 어울린다.
재료는 ▲오이 1개 ▲파프리카 2색 각 2분의1개 ▲배 2분의1개 ▲팽이버섯 3분의1개 ▲어린잎채소 ▲물 10g ▲식초 10g ▲설탕 10g ▲소금 3g이다.
먼저 오이는 깨끗이 씻은 뒤 필러(감자칼)로 길게 저며 준비한다. 너무 두껍게 자르면 말기 어렵기 때문에 얇고 길게 써는 것이 좋다.
파프리카와 배는 3㎜X4㎝ 정도 굵기로 채 썬다. 팽이버섯은 밑동을 정리하고 먹기 좋게 가른다.
손질한 파프리카·배·팽이버섯·어린잎채소를 오이 위에 올린 뒤 돌돌 말아준다.
이후 물·식초·설탕·소금을 섞어 단촛물을 만든다. 상에 내기 직전 오이 말이 위에 단촛물을 고루 끼얹으면 완성된다.
윤은영 기자 very9832@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