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이 농촌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인공지능(AI) 입시 컨설팅 지원사업’을 확대한다. 도농간 현저히 벌어진 입시 정보 접근성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다.
서울 등 대도시 학생들은 진학 정보 취득이 유리해 상위권 대학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지만 농촌지역은 입시 관련 인프라가 부족하고 비용 부담이 커 컨설팅서비스 이용에 엄두를 내기 어렵다는 하소연이 많다. 실제 1월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4년제 대학 합격자 중 서울 출신은 16.0%인 가운데, 상위권 대학으로 꼽히는 서울대학교·연세대학교·고려대학교 합격생은 32.2%가 서울 출신이었다.
이에 농협중앙회는 지난해 시범 도입했던 AI 입시 컨설팅사업을 올해부터 본사업으로 전환해 추진한다. 학생 생활기록부나 내신 성적을 토대로 AI가 목표 대학의 합격 가능성을 분석하고, 현재 수준에 적절한 대학을 추천해주는 방식이다. 원하는 대학의 수시 면접에 대비해 예상 질문을 생성하거나 답변에 대한 평가도 제공한다. 컨설팅서비스는 NH농협은행 농식품성장투자단이 투자한 AI 기업 ‘바이브온’이 운영한다.
지난해 사업에는 총 225명이 참여했는데, 학생 1인당 분석서비스를 평균 47회 이용하는 등 현장 호응이 좋았다. 농협은 서비스를 이용한 학생들이 실제 입시에서 상위권 대학에 다수 합격하는 등 효과가 높다고 판단해 올해 대상 인원을 800명으로 대폭 확대했다.
지난해 해당 서비스를 받은 이상민씨(20·경남 합천)는 “군에서 주기적으로 입시 상담사를 초청해 컨설팅을 제공하지만 원할 때 바로 이용하기 어렵고, 군 사업을 제외한 사설 서비스는 지역에서 찾아보기 어려워 답답했다”며 “농협에서 AI 컨설팅서비스를 지원해준 덕분에 상위권 대학에 합격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농협은 농촌에 있는 고등학교 재학생과 농협 조합원 자녀·손자녀 가운데 참가 대상을 선정하고 이달부터 12월까지 무상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편 농협은 7월말 학생 300명을 대상으로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입시설명회를 개최해 현장 강의와 최신 입시자료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재효 기자 hyo@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