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이 비료값을 최대 63% 줄일 수 있는 ‘순환식 수경재배기술’을 확대 보급한다고 11일 밝혔다.
이 기술은 작물 재배 과정에서 사용하고 배출되는 양액을 버리지 않고 회수해 분석·살균·희석한 뒤 다시 사용하는 것이다. 작물 수확량과 품질은 유지하면서 비료·용수를 재활용하는 것이 장점이다.
농진청 관계자는 “비순환식 수경재배와 비교하면 화학비료 사용량은 30~40%, 농업용수는 20~30% 절감된다”며 "이로 인해 작물별 탄소배출량은 26~63% 감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농진청 연구 결과 국내 주요 수경재배 작물인 딸기·토마토·파프리카·멜론을 대상으로 ‘순환식 수경재배기술’을 적용한 결과, 딸기는 비순환식 대비 비료 구매비가 21%, 탄소 배출량은 26% 줄었다. 토마토는 각각 63%, 멜론은 각각 34% 감소했다. 파프리카는 비료 구매비 63%, 탄소배출량 61% 감소했다.
농진청은 2024년부터 전국 43개 농가·시설에 이 기술을 보급했다. 이어 2028년까지 국내 수경재배 면적의 10%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유인호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시설원예연구소장은 “화학비료·농업용수 사용량을 줄이고 탄소배출 저감 효과가 있는 ‘순환식 수경재배기술’은 중동발 비료 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영창 기자 changsea@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