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원주의 한 배농가에서 18일 과수화상병이 발생했다. 도내에선 올해 첫번째고 전국적으론 두번째다.
강원도농업기술원은 이날 원주시 무실동 소재 배 과수원에서 화상병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강원도농기원은 농장주의 자발적 신고 이후 정밀 검사를 거쳐 최종 양성 판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확진된 과수원 규모는 0.91㏊다. 강원도농기원은 전체 기주식물 매몰 방제를 포함한 공적 방제 조치를 확진 판정일 기준 5일 이내 완료할 계획이다. 또 원주시농업기술센터와 함께 발생지 반경 2㎞ 이내 15농가 12.1㏊ 규모 과원에 대해 긴급 정밀 예찰에 들어갔다.
화상병은 사과·배 등에 발생하는 세균병으로 감염되면 잎과 가지, 과일 등이 불에 탄 듯 검게 마르는 증상을 보인다. 치료제가 없어 감염 나무는 매몰 처리해야 한다.
강원도농기원은 과수화상병 위기관리 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 조정하고 대책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방역 대응체계를 강화했다. 또 도내 과수 농가를 대상으로 농작업 도구 소독과 예방약제 적기 살포, 외부인 출입 통제 등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강원도농기원에 따르면 강원지역에선 2018년 이후 지금껏 7개 시·군, 46농가(23.3㏊)에서 화상병이 발생했다.
유택근 강원도농기원 기술보급과장은 “올해 도내 첫 발생인 만큼 도와 시·군의 행정력과 현장 대응 역량을 총동원해 확산을 조기에 차단할 것”이라며 “농가 대상 예방수칙 안내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발송 등을 통해 경각심을 높이고 자발적인 실천 중심의 사전 대응체계 구축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채원 기자 chae1@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