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전체 색은 검고 번식 능력은 뛰어난 돼지.’
농촌진흥청은 17일 국내 고유 유전자원인 ‘축진참돈(한국재래돼지)’과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이 개량한 ‘축진듀록’, 번식성이 우수한 ‘요크셔’ 3품종을 결합해 어미돼지용(모계) 흑돼지 개량 연구를 2003년부터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몸 전체가 검은색인 특징은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새끼수와 성장 능력이 우수한 개체를 선발하기 위해서다.
3품종을 기반으로 개량한 흑돼지는 평균 산자수((1회 분만으로 태어난 새끼의 수)가 11.3마리로 나타났다. 축진참돈(7마리)은 물론 ‘우리흑돈’(9.5마리)보다도 뛰어난 번식능력이다. ‘우리흑돈’은 축과원이 2015년 ‘축진참돈’ 유전자원을 활용해 개발한 한국형 흑돼지다.
또한 세대를 거듭할수록 몸 전체가 검은색인 개체 비율이 94.1%까지 높아졌다. 성장 속도는 기존 국산 흑돼지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 안정적인 발육 상태를 보였다.
축과원은 연구를 통해 흑돼지의 외형은 유지하면서도 우수한 번식능력을 갖춘 돼지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 결과는 국내 학술지인 ‘한국산학기술학회지’에 이달 중 게재될 예정이다.
김시동 농진청 축과원 양돈과장은 “우리나라 고유 돼지의 장점을 살리면서 새끼수와 고기 품질을 함께 개선하는 연구”라며 “개량 씨돼지 성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농가 보급 체계를 마련해 국내 흑돼지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미쁨 기자 already@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