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검역본부는 지난해 개·고양이·소·돼지·염소 5종에 대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검사를 진행한 결과 감염 사례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18일 밝혔다.
검역본부에 따르면 2020년 이후 세계적으로 포유류의 AI 감염 사례가 크게 늘었다. 2003~2019년 10개국 12종에서 감염이 확인됐다. 하지만 2020~2023년 26개국 48종에서 확인됐고 발생건수도 6만2765건에 달했다.
특히 미국에선 2024년 이후 올해 5월12일까지 20개 주 낙농가 1093곳에서 젖소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같은 기간 인체 감염 사례는 71건이었다. 올 1월엔 네덜란드 젖소에서도 고병원성 AI 항체가 확인됐다.
검역본부는 2018년부터 국내 반려동물과 포유류 가축을 대상으로 관련 모니터링을 진행 중이다. 2024년부터는 감시 대상을 종전 돼지·개 2종에서 지금의 5종으로 확대했다. 젖소 원유에 대해서도 전국 시도 동물위생시험소와 함께 모니터링한다.
지난해엔 개·고양이·소·돼지·염소 7568마리를 대상으로 유전자 검사(3685마리)와 항체 검사(3883마리)를 진행했다. 농장과 집유 차량의 원유(우유) 3787건에 대해서도 바이러스 검사를 시행했다. 그 결과 모든 시료에서 음성으로 확인됐다고 검역본부는 설명했다.
검역본부 관계자는 “이를 통해 국내 반려동물과 포유류 가축 사이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확산하는 징후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도, ”2025년 국내 야생동물 삵에서 해다 바이러스가 검출된 사례가 있던 만큼 검역본부는 포유류 가축에 대한 지속적인 감시를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정록 검역본부장은 “포유류에서 발생하는 AI 바이러스 변이는 사람에게 전파될 가능성과 직결될 수 있어 엄중하게 관리해야 한다”면서 “앞으로도 철저한 분석과 예찰을 통해 국민의 건강과 축산 안전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이미쁨 기자 already@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