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에서 사상 처음으로 과수화상병이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신규 지역 발생에 따라 화상병 위기관리 단계를 ‘경계’로 상향하고 긴급 방제와 예찰에 나섰다.
농촌진흥청은 19일 세종시 전동면 소재 사과 과수원 1곳에서 화상병 발생을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해당 과수원 규모는 0.2㏊다. 농장주는 19일 오전 나뭇잎과 새로 나온 가지(신초)가 흑갈색으로 변하는 등 의심 증상을 보임에 따라 방제당국에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방제당국은 20일 기준 발생 과수원에 대한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고 공적 방제를 진행 중이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발생 원인과 확산 경로 등을 파악하기 위한 역학조사에 착수했다.
농진청과 세종시농업기술센터는 22일까지 발생 과수원 반경 2㎞ 이내 과수원 9개 농가 3㏊를 대상으로 정밀 예찰을 시행한다. 이어 29일까지 세종시 전체 과수원(351농가 210㏊)에 대해 합동 정밀 예찰을 벌인다. 예찰 중 화상병이 추가로 확인되면 신속히 방제한다.
농진청은 20일 세종시농기센터에서 권철희 농진청 농촌지원국장 주재로 대책회의를 열어 이같은 상황을 논의했다. 회의엔 농림축산식품부·검역본부 등이 함께했다.
농진청은 세종지역 첫 발생에 따라 위기관리 단계를 종전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 조정했다. 또 화상병 대책상황실을 운영하며 중앙·지방 합동 대응 체계를 강화했다.
채의석 농진청 재해대응과장은 “사과·배 재배 농가는 7월말까지 자율 예찰을 강화하고 이상 증상을 발견하면 가까운 시·군농업기술센터나 농작물 병해충 신고 대표 전화로 즉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올 화상병 발생 농가·면적은 19일 기준 경기 화성, 강원 원주, 충북 청주·충주(2곳)·음성, 세종시 7농가 2.5㏊로 집계됐다.
정채원 기자 chae1@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