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보은에서 24일 처음으로 과수화상병이 발생했다. 앞서 19일 세종시를 포함해 그간 화상병 발생 이력이 없던 지역에서도 잇따라 발생하면서 방역당국이 긴급 예찰과 확산 차단에 나섰다.
농촌진흥청은 24일 충북 보은군 산외면·수한면 소재 사과 과수원 2곳(0.7㏊)에서 화상병 발생을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로써 25일 기준 전국 화상병 발생농가는 23곳 7.2㏊로 늘어났다. 14일 첫 발생한 지 11일 만이다.
지난해엔 5월12일 첫 발생해 25일 기준 20곳 농가 8.3㏊에서 발병이 확인됐다.
보은지역 발생은 22일 충북도농업기술원과 보은군농업기술센터의 긴급 예찰과 농가 신고를 통해 확인됐다. 조사 결과 나뭇잎과 새순이 흑갈색으로 변하는 화상병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파악됐다.
방제당국은 발생이 확인된 과수원에 대해 주말과 연휴 기간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고 공적 방제를 시행했고 현재 매몰 작업이 완료된 상태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발생 원인과 확산 경로를 확인하기 위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농진청과 충북도농기원·보은군농기센터는 25일 현장을 긴급 점검하고 발생 과수원 반경 2㎞ 이내 과수원 89개 농가(78.8㏊)에 대한 정밀 예찰도 마쳤다.
이후 보은지역 전체 과수 농가 635곳(506㏊)을 대상으로 중앙·도·군 합동 정밀 예찰에 들어간다. 예찰 과정에서 추가 발생이 확인되면 즉시 방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26일 오전엔 김상경 농진청 차장 주재로 긴급 영상 점검 회의도 진행했다. 회의에는 농림축산식품부·검역본부·국립종자원·충북도농업기술원·보은군농기센터 관계자 등이 참석해 추가 확산 차단 대책을 논의했다.
농진청은 19일부터 전국 화상병 위기관리 단계를 ‘경계’로 유지하고 대책상황실을 운영 중이다. 전국 6개 도농업기술원이 운영 중인 현장진단실에서는 의심 시료를 당일 검사해 확진 여부를 판별하고 있다.
채의석 농진청 재해대응과장은 “그간 미발생 지역에서 신규 발생이 확인되고 있어 사과·배 재배 농가의 자율 예찰 강화가 필요하다”며 “이상 증상이 발견되면 가까운 시·군농기센터나 병해충 신고 대표전화로 즉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정채원 기자 chae1@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