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도시농협과 농촌농협이 함께 운영하는 농산물 직거래장터가 활성화될 전망이다. 농협이 ‘도농상생장터 지원사업’을 새롭게 추진한다.
도농상생장터는 도시농협과 농촌농협이 정기적으로 운영하는 농산물 직거래장터다. 도시농협이 농촌농협에 장터를 개최할 수 있는 외부 공간을 제공하면, 농촌농협은 해당 장소에 장터를 열고 산지 농산물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기존에도 도농상생장터처럼 도시농협과 농촌농협이 공동으로 장터를 여는 사례는 종종 있었다. 하지만 도시농협의 경제사업 실적으로 인정되지 않아 참여 유인이 떨어졌다.
도시농협과 농촌농협이 공동 투자해 경제사업을 펼치는 도농상생 공동사업에는 ‘유통채널 제공형’ 사업이 존재한다. 유통채널 제공형 사업도 도농상생장터처럼 도시농협이 농촌농협에 농축산물 판로를 제공한다는 점에선 유사하지만, 상설 매장을 여는 경우에만 공동사업으로 인정돼 적절한 공간이 없는 도시농협은 접근성이 떨어졌다.
이에 농협경제지주는 도시농협이 판매농협으로서 역할을 강화할 수 있도록 올해 도농상생장터 지원사업을 새롭게 추진한다. 먼저 장터 개최 지원을 위해 100억원 상당의 무이자자금을 편성했다. 해당 자금은 장터 운영에 참여하는 도시·농촌농협이 운영비로 사용할 수 있다. 자금 배정은 장터 운영 계획이나 사업 실적 등을 고려해 이뤄진다.
아울러 장터 판매 실적이 도시농협의 경제사업 실적으로 인정받도록 도농상생 공동사업 유형에 추가한다. 장터를 정례적으로 운영하면 이를 유통채널 제공형 사업으로 인정하는 방식이다.
아직 사업이 닻을 올리기 전이지만 도시농협 12곳과 농촌농협 18곳이 참여 의사를 밝히는 등 관심이 뜨겁다. 특히 참가를 희망하는 도시농협이 특정 지역에 편중되지 않고 전국적으로 분포한다는 점이 눈에 띈다. 경기(2곳)·서울(2곳)·부산(2곳)·대구(2곳)·인천(2곳)·광주광역시(2곳) 등 다양한 지역의 농축협이 사업에 동참할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도시농협은 소비지에 위치했지만 관내 농민이 적어 농산물을 직접 수급하기 어렵고, 농촌농협은 팔 상품은 있지만 소비처가 부족한 상황이다. 장터가 활성화하면 이러한 도시농협과 농촌농협의 한계가 보완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농협은 기대하고 있다.
농협경제지주 관계자는 “지금도 사업 참가 방법을 묻는 문의가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며 “사업이 궤도에 오르고 우수사례가 전국으로 확산하면 참여 농협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재효 기자 hyo@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