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생산량은 전체적으로 10∼20% 감소했지만 태양광 발전수익이 더해지면서 같은 규모의 일반 논농사보다 농가소득은 6배가량 높아졌습니다.”
문병완 전남 보성농협 조합장(농협 신재생에너지 전국협의회장)은 5월29일 “지난 7년간 영농형태양광 도입으로 인해 쌀 생산 조절과 농가소득 증대라는 두 목표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조합장은 보성농협 영농형태양광 실증단지에서 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2019년 당시 쌀 과잉생산과 농가소득 정체, 태양광 난개발에 따른 지역 갈등을 함께 해결할 방안을 찾다가 영농형태양광을 시범적으로 도입했다”고 말했다. 농지를 보전하면서도 농가에 안정적인 소득을 제공할 수 있는 모델을 발굴하고 싶었다는 것이다.
그는 “초기엔 영농형태양광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일부 생산자단체·환경단체의 반대도 있었지만 실증 결과가 쌓이면서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며 “지금은 농민과 지방정부, 관계기관에서 영농형태양광 도입을 위해 우리 농협 실증단지를 찾아올 정도로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5월7일 국회를 통과한 ‘영농형 태양광 발전사업의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제정안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 조합장은 “그간 제도적 한계 때문에 영농형태양광 확산에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법적 기반이 마련된 만큼 영농형태양광이 농촌에서 농작물과 재생에너지를 동시에 생산하는 수단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햇빛소득마을’ 참여 의지도 밝혔다. 문 조합장은 “우리 농협 영농회 78곳 가운데 50곳가량은 햇빛소득마을로 발전시키고 싶다”면서 “농협이 부지 발굴과 법인 설립 등을 지원해 정책이 현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보성=정채원 기자 chae1@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