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환경관리원은 5월18~23일 베트남 람동성 달랏을 방문해 한국산 가축분 유기질비료의 현지 재배 실증 결과를 점검했다고 1일 밝혔다.
축산환경관리원에 따르면 베트남 달랏은 화훼·채소 시설재배가 발달한 고랭지 농업지역이다. 다모작과 연작이 활발해 토양 피로도와 유기물 감소 문제로 유기질비료 수요가 높은 곳으로 알려졌다. 축산환경관리원은 지난해 한국산 퇴비의 첫 해외 실증지역으로 이곳을 선정했다.
실증은 지난해 공급한 한국산 퇴비 60t을 활용한 상추·국화 등의 생육 상태를 대상으로 했다. 현지 퇴비를 사용한 비교군과 견줘 상추는 수확량이 1.2배 증가하고 생육기간은 2~4일 단축됐다. 뿌리 발달과 세근 형성도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국화는 수직 생육 속도가 1.3배 향상됐고 수확 시기도 1주일가량 빨라졌다.
축산환경관리원은 베트남에 공급된 한국산 퇴비 물량 일부가 남아 있는 만큼 상추를 대상으로 추가 실증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뿌리 생육상태 등을 추가로 확인하면서 한국산 퇴비의 우수성을 꾸준히 검증·홍보하겠다는 것이다.
축산환경관리원은 남원가축분유기질비료협의회·탄티엔협동조합과 함께 한국산 퇴비 수출 확대를 위한 협약(MOU)도 맺었다. 탄티엔협동조합은 2012년 설립된 현지 농업협동조합으로, 농산물·비료 판매 등 공동 유통체계를 운영 중이다.
세 기관은 한국산 퇴비 품질관리와 베트남 수출 활성화 지원, 고품질 퇴비 생산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탄티엔협동조합은 연내 한국산 퇴비 500t 도입을 추진하고, 베트남 내 제품 등록 지원과 지역 농민 대상 홍보 등을 약속했다.
한편 축산환경관리원은 한국산 퇴비 수출을 늘리기 위해 4월30일까지 ‘케이(K)-퇴비 수출 플랫폼’ 참여 기업을 모집했다. 신청 업체 20곳을 평가해 6월 중 최종 참여 기업을 확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기업은 퇴비 품질·성분, 제품 사진 등의 정보를 등록해 온라인 홍보, 국내외 바이어 연계 등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문홍길 축산환경관리원장은 “우리 가축분으로 만든 K-퇴비는 축산업의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자원”이라며 “K-퇴비가 국내 환경 부담을 낮추고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까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미쁨 기자 already@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