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홍성에서 사상 처음 과수화상병이 발생했다. 이로써 올들어 화상병 신규 발생 지역은 5곳으로 늘어났다.
농촌진흥청은 화상병 발생 이력이 없던 홍성에서 4일 신규 발생이 확인됐다고 최근 밝혔다. 확진된 과수원은 홍성군 금마면의 0.9㏊ 규모 사과밭이다. 앞서 2일 발병한 충남 예산의 사과 과수원에서 10.5㎞ 떨어졌다.
홍성 발생농가 농장주는 3일 열매솎기(적과) 작업과 자가 예찰 과정에서 의심 증상을 발견해 방제당국에 신고했다. 이어 4일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이 이송받은 시료에 대해 유전자 진단 분석을 진행한 결과 최종 양성 판정했다.
홍성군농업기술센터는 신고 직후 해당 과원에 대한 출입을 통제하고 긴급 방역 조치를 시행했다. 매몰 작업은 7일 이내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발생 원인과 유입 경로를 조사 중이다.
충남도농업기술원과 홍성군농기센터는 발생 과원 반경 2㎞ 이내 과수원 9농가(5.8㏊)에 대해 정밀 예찰에 들어갔다. 홍성군도 지역 내 과수원 83농가(66㏊)를 대상으로 전수 예찰에 나섰다.
홍성지역 발생에 따라 올해 화상병 신규 발생 지역은 경기 고양, 충남 공주, 충북 보은, 세종시 등 5곳으로 늘어났다. 최근 4년간(2022∼2025년) 연평균 신규 발생 시·군은 2.75곳이다.
전국 확산세도 심상치 않다. 6일 기준 전국 화상병 발생 규모는 78농가 35.9㏊로 집계됐다. 지난해는 5월12일 발생한 이후 같은 날 기준 66농가 25.6㏊에서 발병했다.
지역별로는 25곳으로 경기 9곳(이천·화성·포천·광주·양주·고양·안성·용인·평택), 강원 3곳(원주·영월·양구), 충북 7곳(청주·충주·제천·음성·진천·괴산·보은), 충남 4곳(공주·예산·당진·홍성), 전북 무주, 세종시에서 검출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5일 박정훈 식량정책실장 주재로 정부세종청사 농식품부 회의실에서 화상병 확산 차단을 위한 현장대응 점검회의를 열고 향후 대응 계획을 논의했다. 농진청 관계자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박 실장은 “시·군농업기술센터는 미발생 지역을 포함해 모든 지역에 대해 예찰과 방제를 한층 강화하고, 농민 대상 정보 제공과 교육을 확대해 의심 증상을 발견하면 신속한 신고와 초동 대응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정부도 현장 방제와 함께 국산 방제약제 개발, 제도 개선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여 과수산업 피해를 최소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조영창 기자 changsea@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