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8일 한우의 고온 스트레스를 줄이고 육량·육질을 개선할 ‘고온 스트레스 완화용 사료 첨가제’ 활용 기술을 소개했다.
농진청에 따르면 거세 한우의 비육기는 살을 찌우고 육질을 높이는 중요한 시기다. 하지만 출하를 앞둔 비육 후기엔 체내 지방량 증가로 열 배출이 어려워 고온 스트레스 영향을 크게 받는다. 농림축산식품부 보고서에 따르면 30~35℃ 이상의 더위가 12일간 이어졌을 때 비육우 하루 몸무게 증가량이 73% 감소했다.
고온 스트레스 완화용 사료 첨가제는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이 2024년 개발한 것으로 비타민 C와 아미노산 등을 활용해 만들었다. 농진청 축과원은 이를 활용한 여름철 한우 생산성 개선 여부를 연구한 결과 긍정적 효과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연구는 5~12월 22개월령 내외 비육후기 거세한우를 대상으로 3개 농가에서 진행했다. 시험조건은 사료 종류·급여량, 사육 환경 등을 같게 한 상태에서 하루에 50g씩 첨가제를 먹이는 대신 급여 기간을 달리했다. 즉 첨가제를 먹이지 않은 한우, 6월~10월 중순에만 급여한 한우, 5월말~12월 출하 전 급여한 한우 3개 시험군의 도체 성적을 비교했다.
그 결과 6월~10월 중순에만 첨가제를 급여한 한우는 등지방두께가 14.5㎜에서 7.36㎜로 49.2% 감소하고, 등심단면적은 87.33㎠에서 100.73㎠로 15.3% 증가했다. 근내지방도는 6.08에서 6.45로 6% 개선됐다.
12월 출하 전까지 첨가제를 연장 급여한 한우는 등심단면적이 102.0㎠로 증가했고, 근내지방도는 7.46으로 15.7% 더 높았다.
윤호백 농진청 축과원 한우연구센터장은 “이는 여름철 고온 스트레스 저감 관리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더위 이후에도 출하 시기까지 꾸준한 사양관리가 필요함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농가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고온기 대응 기술을 개발하겠다”고 전했다.
김보경 기자 bright@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