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분류한 6대 다류의 하나인 ‘백차’는 차를 즐기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다소 낯설다. 녹차나 홍차처럼 일상에서 자주 보기 힘드니 백차라는 말을 들어본 적 없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직접 잎을 보고 차로 우려 마시면 바로 특징을 알 수 있다. 은은한 향과 맛이 매력적인 백차를 소개한다.
백차(白茶)라는 이름은 생김새에서 왔다. 어린 찻잎일수록 뒷면에 백호(白毫)라 부르는 흰 솜털이 빽빽하게 덮여 있다. 녹차나 홍차는 가공 과정에서 찻잎을 덖거나 비비기 때문에 솜털이 대부분 소실된다. 백차는 그 과정을 생략하기 때문에 솜털이 그대로 남았다.
중국에선 백차를 ‘만피은록(滿披銀綠)’이라 표현하기도 한다. 은빛 솜털이 온몸을 뒤덮은 가운데 그 안에 녹색이 숨어 있다는 뜻으로, 최상급 찻잎을 일컫는다.
‘백차’라는 명칭 자체는 당나라 육우가 쓴 차의 고전 ‘다경(茶經)’에 처음 등장한다. 다만 그 시절 백차는 지금 우리가 마시는 백차와 다른 차를 가리키는 말이었다. 오늘날과 같은 방식의 백차는 200여년 전 청나라 시대 때 만들어져 지금까지 이어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