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가 편안해야 농가 주머니도 두둑해집니다.”
구철규 충북 보은 철규농장 대표(41·보은읍)가 농장 안의 한우를 살피며 이같이 말했다. 철규농장은 대지면적 1만2040㎡(3600평) 규모 축사에서 한우 번식우·비육우 520마리를 일관사육한다. 구 대표는 아버지가 30년 넘게 운영한 농장을 2021년 물려받았다. 충북대학교 축산학과를 졸업하고 보은옥천영동축산농협에서 11년간 재직한 이력도 있다.
구 대표는 “직선거리 150m에 민가가 있지만 한우 사육에 뛰어든 후 지금껏 냄새 민원은 한번도 없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비결은 기본에 충실한 농장 관리다. 매일 축사 안팎을 빗자루로 쓸고 동절기엔 주 1회, 하절기엔 15∼30일 주기로 바닥을 청소하고 깔짚을 교체하는 게 대표적이다. 구 대표는 “보은군·축협에서 지원하는 미생물을 축사에 주기적으로 살포하고, 가축분뇨는 자체 스크류식 교반기로 부숙시켜 주변 경종농가에 무상으로 공급한다”고도 했다.
깨끗한 환경관리는 우수한 출하성적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출하한 한우 57마리의 평균 성적은 전량 투플러스(1++) 등급을 차지했고, 근내지방도는 8.1에 달했다. 도체중 507.7㎏에 등심단면적과 등지방두께는 각각 118.1㎠·10.3㎜를 기록했다.
구 대표는 “정부 지침에 따른 백신접종과 차단방역, 폭염 대비엔 한치의 양보를 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새끼 유산 등 부작용 우려로 몇마리 백신접종을 꺼리다 농장 전체를 잃을 순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가올 폭염에 대비해선 6월부터 축사 지붕에 차광막을 내려 축사 내부 온도를 3℃ 이상 낮추는 등 준비를 마쳤다”고 전했다.
구 대표의 이같은 노력은 대외적으로도 인정받았다. ‘농협사료 우수농가 시상식’에서 2024년부터 2년 연속 ‘최우수상’을 받았고, 올 4월30일 농협경제지주 주최 ‘제8회 청정축산 환경대상’ 사싱식에서도 최우수상(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구 대표는 “지역주민과 상생하고 축사환경·출하성적에서 전국 으뜸가는 농장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보은=김보경 기자 bright@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