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일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정책의 방향을 조절하는 시간이었다면, 하반기는 이를 현실화하는 시간으로 쓰겠습니다.”
이기홍 대한한돈협회장의 포부다. 이 회장은 9일 서울 서초구 제2축산회관에서 취임 200일 돌파를 기념해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 회장은 지난해 11월1일 취임했다.
그는 “올들어 아프리카돼지열병(ASF)가 전국을 휩쓸면서 양돈산업이 최대 위기를 맞았지만, 농가 귀책이 없는 피해에 대한 보상 현실화와 긴급행동지침(SOP) 개선 논의를 끌어내는 기회로 삼았다"고 자평했다.
환경문제 대응도 거론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양돈농가가 밀집한 경남 김해시 한림면 일대를 김해시가 악취관리지역 지정 대상에 포함한 이후 한돈협회는 시에 농가의 자율적 환경개선 방안을 제시해 지정을 1년 유예시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후 현장 컨설팅과 농가 교육 등을 진행 중이고 올 5월 공인분석기관을 통해 냄새를 측정한 결과 조사 대상 농가 모두 악취배출허용기준을 충족했다”고 설명했다.
가축분뇨 자원화와 관련해선 “저농도 액비 활용을 확대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 개선을 정부와 협의 중”이라면서 “중동 전쟁 이후 비료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가축분뇨를 비료로 활용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지금이야말로 관련 제도를 개편할 수 있는 적기"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그는 한돈자조금의 한돈케이크 인증점 확대, 케이포크(K-PORK) 한돈벨트 조성 등을 통한 국산 돼지고기 소비 촉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협회는 농가의 생생한 현장 목소리를 정부에 전달하는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며 “농가들도 산업 발전을 위한 동반자로서 한돈협회를 믿고 함께해 달라”고 강조했다.
김보경 기자 bright@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