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다습한 날씨와 국지성 호우가 이어지면서 옥수수 병 발생 위험이 커졌다. 농촌진흥청은 옥수수 생육 중기인 6월부터 주요 병 발생이 급증하는 만큼 농가들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9일 밝혔다.
깜부기병은 이어짓기(연작) 재배지에서 특히 많이 나타난다. 병 발생 초기엔 하얀 막에 싸인 작은 혹이 형성되고, 심해지면 막이 터져 흑색 가루 형태의 곰팡이가 노출된다. 발생 초기 등록 약제를 뿌린 뒤 다른 작물과 돌려짓기(윤작)를 하거나 일정 기간 재배를 멈추는 것이 좋다.
깨씨무늬병은 잎에 깨를 뿌려놓은 듯 연한 갈색 반점이 생기는 게 대표적 증상이다. 병이 심해지면 잎이 마르고 알곡과 자루가 썩을 수 있어 병든 식물체를 제거하고 등록 약제로 방제한다.
잎집무늬마름병은 잎집·잎·줄기·알곡에 피해를 준다. 질소비료를 많이 주거나 토양 습도가 높을 때 잘 발생하는 만큼 질소·칼리 비료를 균형 있게 시비하고 밀식되지 않도록 관리한다.
줄기썩음병은 곰팡이 포자나 세균에 오염된 농업용수로 감염된다. 등록 약제가 없어 예방이 최선이다. 점무늬병 역시 등록 약제가 없다. 과거엔 발생 자체가 드물었지만 최근엔 기후변화로 발생이 확산하는 추세다.
손지영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 작물환경과장은 “점무늬병은 비가 올 때 땅에 있던 포자가 빗방울에 튀어 감염되는 사례가 많아 물길 정비와 배수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정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