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돼지 건강 상태를 자동으로 살필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반 점검(모니터링) 기술을 개발하고, 양돈농가를 대상으로 현장 실증 연구를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에 따르면 이 기술을 활용하면 돼지를 직접 만지거나 장치를 부착하지 않고도 카메라·마이크를 이용해 돼지의 사료 섭취 행동과 활동량, 기침 소리를 분석해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분석 정확도는 활동량 감지 91.4%, 기침 소리 감지 91.3%, 사료 섭취 행동 감지 90.0%로 매우 높다.
농진청 축과원은 산업체와 협력해 돼지우리(돈사)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내구성이 높은 카메라·마이크 장치와 사용자 프로그램도 개발했다.
관련 연구 성과는 국외 학술지 ‘컴퓨터스 앤 일렉트로닉스 인 애그리컬처’ 등 3개 저널에 모두 4편 게재됐다. 영상과 음성을 활용해 가축의 건강 이상을 판단하는 기술은 2023년 특허출원했다.
농진청 축과원 연구진은 전북 김제와 충남 천안지역 양돈농가 전체 2곳을 대상으로 사육환경에서 발생하는 영상·음향 자료를 수집하고, 농가의 관리 기록과 비교해 이상 징후 탐지 성능을 평가할 계획이다.
또한 폐사나 성장 부진이 발생하기 전 나타나는 돼지의 행동 특성을 분석해 이상 징후를 확인할 수 있는 현장 활용 기준을 마련할 예정이다.
장길원 농진청 축과원 스마트축산환경과장은 “이 기술은 돼지의 질병이나 건강 이상 징후를 조기에 발견해 생산성 저하와 폐사 피해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현장 실증을 통해 AI 모니터링 기술 실용성을 높여 더 많은 농가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미쁨 기자 already@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