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등 통신판매 과정에서 원산지표시 의무를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을 놓고 축산업계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한국토종닭협회(회장 문정진)와 한국육계협회(회장 〃)는 19일 각각 성명을 내고 “규제 완화보다 제도 이행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와 소비자의 정보 접근성 개선이 우선돼야 한다”면서 “농림축산식품부는 배달앱·통신판매 원산지표시 완화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원산지표시제는 단순한 행정 절차가 아니라 소비자가 식품의 품질과 안전성, 국산 사용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핵심적인 정보 제공 수단”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배달 소비가 일상화된 상황에서 포장재·영수증은 소비자가 구매 이후에도 원산지를 확인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육계협회는 “배달앱에서 원산지를 확인하려면 별도 페이지에 접속하거나 화면을 여러 차례 이동해야 하는 등 접근성이 낮다”고 지적했다. 토종닭협회는 “소비자가 국산 토종닭고기와 외국산 닭고기를 구별할 수 있게 하는 것은 토종닭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앞서 농림축산식품부는 2일 ‘농업·농촌 분야 정상화 과제 30개’를 공개하며 배달앱 등에서 음식의 원산지를 확인할 수 있다면 포장재와 영수증에는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도록 개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미쁨 기자 already@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