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등 통신판매 과정에서 원산지표시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계획과 관련해 축산관련단체협의회(회장 오세진·대한양계협회장)도 반대하고 나섰다.
축단협은 18일 ‘소비자 알 권리와 국내 농축산업 보호를 위한 원산지표시제는 유지돼야 한다’ 성명에서 “음식점 원산지표시제는 국민의 알 권리와 국내 농축산업 보호와 직결되는 중요 사안인 만큼, 소비자·생산자단체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는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농림축산식품부는 2일 ‘농업·농촌 분야 정상화 과제 30개’를 내놓으며 배달 앱 등에 원산지표시를 했다면 포장재·영수증에는 이를 생략할 수 있도록 표시 의무를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축단협은 “원산지표시는 단순한 행정절차가 아니라 소비자가 식품의 품질과 안전성, 국산 사용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정보 제공 수단”이라고 밝혔다. 이어 “비대면 소비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소비자가 원산지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소비자 신뢰 확보에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영수증 원산지표시는 소비자의 알 권리를 보완하고 신뢰를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정부는 제도 완화에 앞서 현행 제도가 현장에서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 점검하고 관리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국산 농축산물 보호는 특정 산업의 이해관계를 넘어 국가 식량안보와 식량주권의 문제”라며 “농식품부가 제도 개선 과정에서 관련 단체·업계와 충분히 소통하고 다양한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축단협에는 축산 관련 단체·기관 26곳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이미쁨 기자 already@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