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상호금융예금자보호기금(이하 상호예보기금)은 안정적인 기금 운용과 부실 확대 방지를 위한 적극적인 합병 추진으로 농축협의 건전 발전과 예금자 신뢰를 함께 지키겠습니다.”
지난해 6월 취임한 김병수 상호예보기금 관리위원장(농협중앙회 조합감사위원장)이 26일자로 취임 1주년을 맞는다. 이를 앞두고 본지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은 “1998년부터 농축협 고객의 예금자산을 지켜온 상호예보기금을 맡고 있다는 점에서 자부심과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고객들이 20년 넘게 농축협에 보내준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 지난 1년간 상호예보기금 제도개선에 힘써왔다고 밝혔다. 그중 가장 의미 있는 성과로 예금보험료 부담 완화를 꼽았다.
그는 “영세 농축협의 경우 예금보험료 납부가 경영에 부담이 되기 때문에 지난해 예금보험료 감면율을 70%에서 75% 수준까지 확대했다”며 “이를 통해 전년 대비 672억원의 예금보험료를 추가로 낮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9월 농축협 예금자보호 한도를 1억원으로 상향했음에도 올해 감면율을 75%로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농축협 합병 지원체계도 대폭 강화했다. 부실 방지를 위해 합병한 농축협이 경영불안정으로 다시 부실의 악순환으로 빠지지 않게끔 자금 지원을 확대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이행 기간 내 합병을 의결할 경우 지급하는 지원금을 2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늘렸다”며 “지난해 200억원 규모의 경영안정화 특별자금을 신설해 원활한 합병 추진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부동산 경기가 장기 침체하면서 늘어난 농축협 연체채권 관리도 집중했다. 김 위원장은 취임 이후 농협자산관리회사의 부실채권 매입을 지원하고자 매입자금 5000억원을 추가 대여해 총자금 대여규모를 2조원 수준으로 확대했다.
올해 반도체 수출 호조 등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만 여전히 일선 농축협은 연체율 상승으로 고통받는 상황이다. 김 위원장은 남은 임기 동안 동심협력(同心協力) 자세로 농축협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발전을 뒷받침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농협중앙회의 위상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일시적인 경영위험에 처한 농축협의 조기 정상화를 위해 적극적인 경영지도를 시행하겠다”며 “회생이 어려운 농축협은 신속히 우량 농축협과의 합병을 추진해 조합원과 예금자보호라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했다.
또한 “상호예보기금의 안정성·수익성 제고를 위해 중장기 금융상품 운용을 확대하고 운용 상품군을 다양화하는 등 기금의 수익성 제고에 힘쓰겠다”고 언급했다.
이재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