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에서 전동 농기계 보급이 빠르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고령화와 인력 부족이 심화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경운기·이앙기 등 전통적인 농기계는 감소세를 이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벼 재배면적 감소 영향으로 보인다.
농림축산식품부가 24일 내놓은 ‘2025년 농업기계 보유현황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1일 기준 국내 주요 농기계 16종의 보유 대수는 198만2949대로 집계됐다. 전년(197만8342대)보다 0.2% 증가했다.
눈에 띄는 변화는 전동 농기계 증가다. 전기를 동력으로 사용하는 고소작업차(4021대), 농업용 동력운반차(1만2345대), 방제기(7372대) 등 친환경 농기계 보유 대수는 모두 2만5360대로 전년(1만9378대)과 견줘 30.9% 늘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촌 인구 감소와 고령화에 대응해 조작이 쉬운 친환경 농기계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며 "첨단 농업기술 확산에 따라 농업용 드론 보급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벼농사 중심의 농기계는 감소했다. 경운기 보유 대수는 지난해 50만7904대로 전년(51만6462대)보다 1.7% 줄었다. 같은 기간 이앙기도도 16만6254대로 전년(16만8914대) 대비 1.6% 감소했다.
지난해 폐농업기계 보유현황은 1만1766대로 전년(1만973대)과 비교하면 7.2% 늘어났다. 기종별로는 경운기·관리기·트랙터 순으로 많았다.
농업기계 보유현황 조사는 국가데이터처 승인 통계로, 1975년부터 매년 발표된다.
이시혜 농식품부 농산업혁신정책관은 “조사 결과를 ‘제10차 농업기계화 기본계획(2027~2031년)‘ 수립과 친환경 농업기계 보급 확대 등 농기계화 정책 추진에 적극 활용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조영창 기자 changsea@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