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일자리 문제가 사회적 화두로 떠오르면서 농협이 농산업으로 눈을 돌리는 청년 지원에 팔을 걷어붙였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특별한 사유 없이 경제활동을 쉬는 20∼30대 청년은 65만명에 달한다. 10년 전인 2016년 5월(41만명)과 비교하면 24만명 늘어난 수치다.
‘쉬었음 청년’이 늘어나자 정부는 적극적인 청년 일자리 정책을 추진 중이다. 고용노동부는 특화 분야의 직업능력개발훈련을 제공하는 ‘케이(K)-뉴딜 아카데미’ 사업을 4월 시작하고 6월17일 참여 기업을 발표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6월23일 국무회의에서 청년세대가 안정적인 일자리와 소득을 통해 자산을 형성할 기회가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이처럼 ‘취업 한파’로 고통받는 청년들이지만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 농산업으로 눈을 돌리는 이들도 존재한다. 농협은 청년들이 농업에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최근 연이어 청년농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6월25∼26일 서울 강서구 코엑스마곡에서 ‘제4기 농협 애그테크 청년창업캠퍼스(NH Seed) 발대식’을 개최했다. 농협 애그테크 청년창업캠퍼스는 농식품 창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의 창업 아이디어 구체화를 돕는 교육과정이다. 발대식에 참여한 100여명은 선배 청년농에게 창업 특강을 받고 창업 경험을 공유했다. 농협은 7∼8월 총 7주간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청년농이 혁신 아이디어를 사업 모델로 발전시키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신원권 농협중앙회 농촌지원부장은 “농식품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선 청년들의 도전과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농협 애그테크 청년창업캠퍼스가 청년 창업가의 꿈을 실현하는 디딤돌이 되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6월29일에는 경기 안성 농협창업농지원센터에서 ‘2026년 농심천심 농산업 밸류체인 과정’ 입교식이 열렸다. 해당 과정은 지난해 농협과 국립한국농수산대학교가 청년농 육성 업무협약을 맺은 뒤 개설됐다. 한농대 학생들이 4박5일 일정으로 농협 유통망과 마케팅 전략 등을 학습하며 농산업 모든 과정을 체험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현장 호응이 좋아 올해는 사업규모를 100명으로 확대했다.
농협은 교육을 수료한 학생들의 성공적인 농업 정착을 위해 사후 지원도 병행한다. 범농협 계열사와 협력해 라이브 커머스(실시간 온라인 상거래)를 진행하고 농협몰·하나로마트 입점 등의 판로 개척을 돕는 방식이다.
서종경 농협창업농지원센터장은 “앞으로 농협과 한농대의 협력사업이 확대돼 청년농이 농업 현장에 뿌리내리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재효 기자 hyo@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