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인수공통감염병의 날’(7월6일)을 앞두고 정부가 관련 연구·정책 논의를 이어갔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29일 국립보건연구원·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과 함께 경북 김천 검역본부에서 ‘인수공통감염병 연구 기관 교류세미나’를 열었다. 이어 30일에는 질병관리청과 공동으로 ‘2026년 제1차 인수공통감염병 대책위원회’를 충북 청주 옵티팜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살모넬라·AI까지…연구성과 한자리 공유=29일 세미나는 ‘사람·동물·환경을 잇다! 인수공통감염병 연구’를 주제로 각 기관의 최신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세미나는 2개 세션으로 꾸려졌다. 항생제 내성·세균성 인수공통감염병 연구 세션에서는 ▲국내 살모넬라균 신규 계통의 출현과 확산 ▲대장균의 항생제 내성 연구 ▲마그네틱 비드를 이용한 캄필로박터균 검사·분리 연구 ▲국내 반려동물 항생제 내성 현황 등이 공유됐다. 살모넬라균·캄필로박터균은 사람에게 식중독을 일으키는 세균이다.
바이러스성 인수공통감염병 연구 세션에서는 ▲일본뇌염바이러스 유행주 치환 대응연구 현황 ▲국내 박쥐 감염병 조사·연구 ▲포유류에서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축종별 병원성과 국내 예찰 현황 ▲국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예찰·연구 현황 등을 논의했다.
SFTS는 참진드기를 매개로 하는 인수공통감염병으로, 이에 감염되면 발열·구토·설사 증상을 보이며 중증 상황에서는 장기부전과 의식 저하가 발생할 수 있다.
◆고병원성 AI 대응 위한 방역 정책 점검=30일 행사엔 관계부처와 민간 전문가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인수공통감염병 대책위원회’는검역본부와 질병관리청이 인수공통감염병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2004년부터 공동 운영해 온 협력기구다.
참석자들은 국내외 가금류와 야생조류에서의 AI 발생 현황을 살폈다. AI 바이러스의 재조합과 변이를 통한 새로운 유형 출현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또한 아직 국내에서는 발생하지 않은 AI 인체감염증 대비·대응 현황을 공유했다. 감염 고위험군을 사전에 발굴해 대응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이와 함께 질병청의 ‘제2차 인수공통감염병 관리계획(2023~2027)’ 추진 상황, 범부처 인수공통감염병 모의훈련 결과, 농림축산식품부·검역본부의 동물단계 인수 공통전염병 중장기 국가예찰프로그램 추진 방향을 공유했다. 인수공통감염병 대응 연구기관 공동 심포지엄 활성화와 공동역학조사 매뉴얼 고도화 방안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주고받았다.
최정록 검역본부장은 “동물 질병에 대한 예찰·연구를 지속하고 대응 역량을 높여 관련 기관과 협력하며 동물과 국민의 건강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관계부처·지방정부·민간 전문가와 원헬스 기반의 협력체계를 강화해 현안에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미쁨 기자 already@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