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턴 개·염소 브루셀라도 인수공통전염병 예찰 대상 질병에 포함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인수공통전염병 예찰 체계를 개선해 중장기 예찰 계획을 마련하고 내년 1월부터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동물에서 인수공통전염병을 효과적으로 조기 발견하고 인체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인수공통전염병은 사람과 동물 사이에서 전파될 수 있는 전염병이다. 소 결핵·브루셀라, 조류인플루엔자(AI) 등이 대표적이다. 앞서 미국에선 2024년 젖소 등 포유류와 농장 근로자에게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그해 8월 ‘동물단계 인수공통전염병 대응 전담팀(TF)’을 구성하고 예찰 체계와 긴급 대응체계를 마련한 바 있다.
중장기 예찰 계획은 과학적 통계에 기반해 질병별 예찰 물량을 설정하고, 예찰 대상·지역·시기 등 세부 기준을 구체화했다.
우선 예찰 대상 질병을 포유류 AI, 큐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3종에서 개·염소 브루셀라를 새로 추가해 모두 4종으로 늘린다.
예찰 물량도 질병별 기대유병률(질병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비율)을 고려해 새롭게 산정한다. SFTS는 유기동물보호소의 기대 유병률인 1%, 개 브루셀라병은 동물생산업장 10%, 유기동물보호소 1% 등으로 정한다.
포유류 AI 검사는 발생 위험도가 높은 시기와 지역을 대상으로 시행한다. 야생조류 AI 검출 위험도가 높은 상위 10% 시·군·구를 대상으로 연중 검사 중인 것을 중점방역관리지역 또는 관리지역(발생농가 반경 500m 이내)을 대상으로 특별방역대책기간에 진행한다.
이와 함께 지방정부 가축위생시험소의 검사 물량이 증가할 것에 대비해 검사시료 채취 인력·예산을 지원한다. 산업동물 농장에는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방역사, 반려동물은 공수의사에게 맡긴다.
아울러 예찰 결과는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분기마다 평가하고, 평가 결과를 반영해 3~5년 단위로 중장기 예찰 계획을 고도화한다.
이동식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사람·동물·환경의 건강은 서로 밀접하게 관련 있다는 ‘원헬스(One Health)’ 관점에서 동물 단계에서 인수공통전염병 예방과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미쁨 기자 already@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