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육묘장 병해충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육묘장은 본밭에 옮겨 심을 모종을 짧은 기간 동안 대량 생산하는 시설이다.
농촌진흥청은 높은 기온으로 해충의 산란과 증식이 빨라지고 병 발생 위험도 커지는 만큼 시설 안팎의 위생관리를 강화하고 병해충 유입을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고 6월30일 당부했다.
농진청에 따르면 여름철에는 해충 활동이 활발해지고 고온다습한 환경이 조성돼 병해충 발생 위험이 커진다. 특히 작물이 밀집해 있어 병해충이 한번 유입되면 짧은 시간 안에 시설 전체로 확산하기 쉽다.
농진청 관계자는 바이러스병은 담배가루이·진딧물·총채벌레 같은 해충이나 작업 도구를 통해 전파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초기에는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발견이 쉽지 않지만 감염된 모종이 본밭으로 옮겨지면 재배기간 내내 피해를 줄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도 했다.
병해충 유입 경로를 사전에 차단하는 것도 중요하다. 농진청은 육묘장 주변 잡초와 외부에서 들여온 모종, 시험용 식물, 관상용 화분, 출입구와 방충망 틈 등이 모두 병해충 유입 통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농진청 관계자는 시설 주변 잡초를 정기적으로 제거하고 출입구와 측창 주변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것을 권고했다. 작물 생산과 직접 관련 없는 식물은 육묘장 내부에 두지 않는 것이 좋다.
방충망은 찢어지거나 벌어진 곳이 없는지 수시로 확인해 보수하고, 출입구에는 이중문과 공기커튼(에어커튼), 소독매트 등을 설치하면 병해충 유입을 줄일 수 있다. 또 황색 끈끈이트랩을 활용하면 담배가루이와 진딧물 등 해충 발생 여부를 조기에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이세원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원예특작환경과장은 “여름철에는 해충 발생과 확산이 빨라질 수 있는 만큼 시설 주변 잡초와 불필요한 외부 식물을 제거하고 방충망과 출입구를 정기적으로 점검해 건전한 모종이 농가에 공급될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채원 기자 chae1@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