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물품질평가원이 보유한 통계자료를 기반으로 축산농가는 자기 농장의 문제점을 정확히 진단하고, 유통업체·소비자는 필요한 정보를 언제든 찾아 쓸 수 있는 맞춤형 디지털 플랫폼을 만들겠습니다.”
박수진 축평원장은 6월30일 경기 수원 축평원 경기지원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기술은 어렵지만 이용은 쉬워야 한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3월30일 취임한 박 원장은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식량정책관·농업정책국장·기획조정실장 등을 지낸 정통 농정 관료 출신이다. 축평원 최초 여성 원장이기도 하다.
박 원장은 기관의 중점 추진 과제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축산유통 디지털 전환(AX)’을 꼽았다. 그동안 다져온 데이터 기반의 축산 행정을 이어가되, 이제는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인 결과물을 내야 할 때라고 본다는 것이다.
박 원장은 “우선 축산물 품질평가 과정을 AI로 전환해 판정 결과의 객관성·신뢰성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소는 전국 52개 도축장에 AI 장비가 보급돼 도축량의 32%를, 돼지는 13개 도축장에서 35%를 기계로 판정하는 중”이라면서 “소는 3년 내 전국 모든 도축장에서 AI 기계 판정 전면 전환을, 돼지는 일정 규모 이상 중소 도축장을 중심으로 무인화 등급판정을 목표로 업무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축산물이력제 개선 의지도 밝혔다. 박 원장은 “농가의 이력 신고 편의성을 위해 사진·영상 촬영만으로 소 귀표 부착 여부를 자동 판별해 출생·이동·폐사 신고를 손쉽게 할 수 있는 ‘AI 이력 신고 시스템 현장 실증’을 최근 완료해 올 하반기부터 본격 시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축산 지원 확대 의사도 내비쳤다. 축평원은 2023년 축산분야 정보통신기술(ICT) 확산 전담기관으로 지정됐다. 박 원장은 “스마트축산을 도입한 농가의 폐사율 감소, 냄새 저감, 사료 효율 향상 등 성과를 계량화해 컨설팅에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떡지방(과지방) 논란’에 따라 삼겹살 지방비율 기준을 강화한 것에 대해선 “돼지 출하 중량을 올릴 때 지방비율이 얼마나 상승하는지 등을 데이터 기반으로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수원=김보경 기자 bright@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