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7일 제주 제주시에 있는 난축맛돈 전문 육가공·유통업체 ‘제주드림포크’를 찾아 난축맛돈 가공·유통 현황을 파악하고 현장 의견을 들었다고 밝혔다. 현장엔 조용민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장 등이 함께했다.
난축맛돈은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난지축산연구센터에서 만든 맛있는 돼지’라는 뜻이다. 제주 고유 유전자원 ‘제주재래흑돼지’의 육질 특성과 흑모색 유전자는 유지하면서도 랜드레이스 품종의 높은 산업적 생산성을 확보하기 위해 교배를 거쳐 2013년 개발한 품종이다.
조용민 축과원장은 난축맛돈연구회 관계자들과 함께 제주드림포크 육가공장을 찾아 난축맛돈 전용 육가공 시설을 둘러보며 품질관리와 유통 체계를 확인했다. 또한 업체 관계자에게서 난축맛돈 생산·유통 현황과 육가공 운영 실태를 청취했다.
난축맛돈연구회는 난축맛돈의 체계적인 개량과 산업화 확대 필요성이 커지면서 사육 농가와 유통업체, 대학, 연구기관이 참여해 2020년 창립한 협력체다.
조 원장은 업체·연구회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하며 난축맛돈의 안정적인 생산·공급 체계 구축, 소비시장 확대, 가공 제품 개발, 유통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농진청에 따르면 난축맛돈은 육질 측면에서 기존 돼지고기와 차이를 보인다. 고기 내 근내지방(마블링) 함량이 평균 10% 이상으로 일반 돼지고기(1~3%)보다 높아 부드럽고 풍미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저지방 부위로 분류되는 등심의 근내지방함량도 평균 10.5% 수준으로 일반 돼지고기(1~3%)보다 높아 구이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국내에서는 돼지고기 소비 방식이 삼겹살·목심 같은 특정 부위의 구이용 수요로 집중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난축맛돈은 돼지 한마리를 보다 균형 있게 소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경제성도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흑돼지와 동일하게 연간 2500마리를 출하하는 것으로 매출을 비교한 결과 난축맛돈을 사육하면 2억3000만원가량의 추가 수익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당 지육 단가가 일반 돼지고기(6630원)나 제주흑돼지(7340원)보다 높은 8500원 수준으로 형성된 데 따른 결과다.
조 원장은 “난축맛돈은 우리 고유 가축 자원을 산업 현장과 소비 시장으로 연결한 대표적인 연구 성과”라며 “농가에는 새로운 소득 기회를, 소비자에게는 믿고 선택할 수 있는 국산 흑돼지고기를 제공할 수 있도록 현장 의견을 반영해 안정적인 활용 기반을 마련하고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미쁨 기자 already@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