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초 농림위성이 7일 미국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위성은 발사 후 해외 지상국과의 첫 교신에 이어 국내 지상국과의 교신에도 잇따라 성공하며 정상적으로 궤도에 안착했다. 농림위성은 초기 운영을 거쳐 2027년부터 본격적인 임무를 수행한다.
우주항공청·농촌진흥청·산림청은 농림위성인 ‘차세대중형위성 4호(CAS500-4)’가 7일 오후 4시12분(현지시각 오전 0시12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발사됐다고 7일 밝혔다.
농림위성은 발사 2시간22분 뒤 고도 888㎞에서 발사체와 정상적으로 분리됐다. 이어 발사 2시간53분 뒤인 오후 7시5분 노르웨이 스발바르 지상국과 첫 교신에 성공했다. 우주청은 해당 교신을 통해 위성 상태가 양호하며 태양동기궤도에 정상적으로 안착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후 농림위성은 해외 지상국과 모두 네차례 교신한 뒤 발사 6시간38분 뒤인 오후 10시50분 대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지상국과의 첫 교신에도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태양전지판 전개와 위성 본체 상태를 확인했고 앞으로 엑스(X)-대역 안테나 전개와 자세제어계 기능 점검 등을 차례대로 진행할 계획이다.
농림위성은 관측폭 120㎞, 해상도 5m 성능을 갖춰 전국을 3일 주기로 촬영할 수 있는 농업·산림 관측 위성이다. 확보한 영상은 농업관측과 산림 정보 모니터링, 산불을 비롯한 재난 대응 등에 활용된다.
농림위성은 민간이 주도해 개발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차세대중형위성 1·2호 개발 과정에서 확보한 500㎏급 표준 플랫폼을 기반으로 위성 설계부터 제작·시험·검증까지 모든 과정을 국내 산업체가 수행했다. 부품 국산화에도 성공했다. 본체·탑재체 부품의 75% 이상이 국내 제품이다.
이승돈 농진청장은 “농림위성 성공 발사는 우리 농업이 경험과 직관을 넘어 데이터 기반 정밀농업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위성영상과 인공지능(AI)을 융합해 작황 예측과 농업재해 대응을 고도화하고, 농민이 현장에서 체감하는 디지털 농업을 실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조영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