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고성진·김경욱·홍란 기자]
“함께해야 농정 바꿀 수 있어” 농업 현장과 소통의지 거듭 강조
“현장 농민들이 ‘농정이 달라졌구나’라고 체감할 수 있도록 더 빠른 속도로 정책 효능감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이영수 청와대 농림축산비서관은 1일 한국농어민신문 창간 46주년 기념 정책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정책 수혜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정책은 정책이 아니다”라는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비판적인 기사도 좋다. 구체적인 정책 제안은 적극 검토하겠다”며 농업 현장과의 소통 의지를 밝혔다.
한국농어민신문과 한국후계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한국농업연수원은 이날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창간 46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 민선 9기 지방정부 출범에 맞춰 마련된 이번 행사는 ‘이재명 정부 1년, 농정 대전환과 지방정부의 역할’을 주제로 한 1부 정책토론회와 2부 기념식으로 진행됐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김호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위원장 등을 비롯해 농업계 유관기관, 단체, 학계, 전문가들이 함께했다. 민선 9기 김동일 철원군수·문정우 금산군수·최영일 순창군수도 영상을 통해 축하 메시지를 전했고, 서삼석·송옥주·주철현·문금주·임미애·이만희·정희용 국회의원이 축전을 보내 창간 46주년을 축하했다. ▶관련기사 2·3·4면
1부 정책토론회에서 기조강연으로 ‘국민주권정부의 농정 방향과 주요과제’를 발표한 이영수 비서관은 “이재명 대통령께서는 늘 ‘행정은 속도다’라고 강조하신다”며 “지난 1년 동안 정신없이 달려왔지만, 현장에서 보기에 부족하게 느껴질 수 있다. 이제는 현장 농민들이 정책 변화를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더 속도를 내서 반드시 효능감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 비서관은 농정 대전환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다른 부처를 설득할 수 있는 논리와 농업계의 정치력, 여론 형성이 뒷받침돼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이 비서관은 “청와대에 들어오니 정책을 움직이는 데 더 중요한 것은 여론이라는 점을 절감했다”며 “‘집회 한 번 하면 알아주겠지’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작은 목소리라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현장의 문제를 적극 알리고 저에게도 공유해주시면 함께 농정을 바꿔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농어민신문에도 부탁드린다”면서 “비판적인 기사도 좋다. 특히 이재명 정부 농정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제안해 주시면 기꺼이 검토하고, 합당하다면 정부 정책에 반드시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께서 농업에 굉장히 관심을 갖고 계시고, 뭔가를 구체적으로 해결하고 싶어 하신다”면서 “정책뿐 아니라 현장의 잘못된 시책이나 제도 개선 사항 등 어떤 것이라도, 구체적으로 제안해 주시면 작은 숙제 하나라도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당부했다.
각계의 축하와 격려도 이어졌다. 송미령 장관은 2부 기념식에서 “1980년 창간 이후 46년 동안 한국농어민신문은 농업·농촌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현장의 이야기를 전하며 농업인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진솔한 동반자 역할을 해 왔다”며 “무엇보다 정론직필의 정신, 공정하고 책임 있는 보도를 앞으로도 이어가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호 위원장은 “한국농어민신문은 현장을 가장 가까이에서 기록하고 농정의 방향을 함께 고민해 온 우리 농어업계의 소중한 공론장이었다”면서 “균형 있는 보도와 현장 중심의 문제의식은 우리 농어업·농어촌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중요한 힘이 되어 왔다”고 응원했다.
최흥식 한국농어민신문 대표이사 회장(한농연중앙연합회장)은 기념사에서 “우리 앞에 놓인 현실은 기후위기와 식량안보, 지방소멸과 인구감소, 시장개방 확대와 농업 경쟁력 제고 등 결코 녹록지 않다”며 “한국농어민신문은 더 낮은 곳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날카로운 시선으로 농어촌을 바라보며, 깊은 책임감으로 우리 농어업의 내일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고성진·김경욱·홍란 기자 kosj@agri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