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진우 기자]
안심엘피씨, ‘AI 신속상용화’ 선정
서울대·비욘드허니컴과 구축 협력
실물 이미지 기반 마블링 확인
등심 내 새우살 비중까지 구분
구이용 로봇은 ‘최적의 맛’ 구현
육가공 전문기업으로 농협음성축산물공판장에 소재한 ㈜안심엘피씨가 서울대학교 푸드테크센터 및 ㈜비욘드허니컴과 함께 인공지능(AI) 기반의 한우유통혁신 플랫폼 구축을 본격화 한다고 밝혔다. ㈜안심엘피씨를 주축으로 ‘AI 응용제품 신속상용화 지원사업’에 최종 선정되면서 국비 19억원과 자부담 8억원 등을 포함해 총 27억원 규모의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안심엘피씨가 구축하게 될 플랫폼의 핵심은 축산물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오프라인에서 직접 상품을 보고 구매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내면서도 온라인 구매가 가능하도록 하는 AI기반 응용 기술로, 온라인에서 한우 고급육 판매를 늘려 시장을 활성화 하겠다는 게 목표다.
통상 온라인에서 한우고기를 구매할 때 소비자들은 홈페이지에 올라온 제품의 대표 이미지를 보고 구매한다. 이로 인해 실제 배송되는 제품이 대표 이미지와 다른 경우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 때문에 불만을 제기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고가의 한우 등심부위 같은 경우가 대표적인데, 온라인 거래가 중간유통과정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뢰도가 훼손되면서 시장이 확장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AI기반 응용기술로 이러한 신뢰 문제를 극복하면서 온라인 시장을 확장해 나가겠다는 게 ㈜안심엘피씨의 목표다.
박성철 ㈜안심엘피씨 부설연구소 전무이사는 “각각 포장된 제품별로 이미지를 촬영하는 한편, 또 AI를 기반으로 마블링 정도와 등심 내에 포함돼 있는 새우살이나 살치살의 비중까지 구분한 상품을 소비자가 직접 선택해 구매할 수 있도록 하려는 게 이번 기술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통상 한우 등심은 윗등심에서 아랫등심까지의 길이가 60~80cm 정도이고, 1.5cm 두께로 소분한다고 가정할 경우 40개에서 50여개 가량의 개별 상품이 나온다. 이들 개별상품은 무게는 물론이고 마블링 정도나 새우살·살치살 등이 포함된 비율도 모두 다르다.
박 전무이사는 이에 대해 “예를 들어 대표 이미지로 올라와 있는 꽃등심 부위를 보고 구매를 했는데, 윗등심이나 아랫등심에 가까운 부위가 배달돼 올 경우 소비자 입장에서는 불신이 쌓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이것이 온라인 거래가 활성화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한데, 이같은 불신의 원인을 원천적으로 막고, 또 온라인 거래에 대한 신뢰도를 확보할 수 있는 기술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기술이 상용화되면 B2C뿐만 아니라 B2B 방식으로 음식점이나 대형급식납품업체에 적용도 가능하다는 게 ㈜안심엘피씨 측의 설명. 이에 따라 서울대학교 푸드테크센터·㈜비욘드허니컴이 이번 프로젝트에 공동으로 참여하면서 소비자 개인의 건강 데이터와 연동된 맞춤형 한우 식단을 제공하는 한편, 구이용 로봇을 활용해 한우고기 최적의 맛을 찾아내겠다는 점도 주목을 끌고 있다.
이기원 서울대 교수는 “㈜안심엘피씨의 안전한 실물 이미지 기반 생산과 유통 데이터, 서울대의 정밀 영양 알고리즘, 그리고 ㈜비욘드허니컴의 AI 로봇 조리 기술이 융합된 이번 플랫폼은 한우를 대상으로 ‘구매에서 조리’까지 완벽하게 데이터화한 혁신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또 주관사 배수형 ㈜안심엘피씨 대표는 “이번 과제 선정은 전통적인 한우 육가공 산업이 AI와 푸드테크를 만나 글로벌 수준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도약하는 첫 단추가 될 것”이라면서 “단순히 고기를 파는 회사를 넘어, 데이터와 기술을 통해 국민에게 건강하고 안심할 수 있는 한우 단백질을 공급하는 푸드테크 솔루션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AI 응용제품 신속상용화 지원사업’이란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사업으로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을 수행기관으로 농식품 산업 전반의 인공지능 전환(AX)과 성공사례 확산을 위해 총 500억원 규모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이며, 단기간 내 상용화가 가능한 제품과 기술력을 갖춘 중소기업(단독 또는 컨소시엄)을 타깃으로 △1년 단기 트랙 △2년 중기 트랙으로 나눠 지원하고 있다.
이진우 기자 leejw@agri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