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기노 기자]
대한민국 낙농산업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온 서울우유협동조합(조합장 문진섭, 이하 서울우유)이 오는 7월 11일 창립 89주년을 맞이한다. 저출산에 따른 우유 소비 감소와 시장 개방 확대 등 유업계 전반이 어려움에 직면한 상황, 서울우유는 ‘품질 차별화’와 ‘신사업 확장’을 청사진으로 제시하고 있다. 다음은 최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문진섭 조합장과의 일문일답.
A2+·저지·유기농·저탄소 우유 등
소비자 수요 맞춤 제품 ‘차별화’
수입 멸균유 공세·소비 침체 대응
-유업계 전반이 어려움에 처해 있는데, 현재 상황과 대응방향은.
“우유 소비 감소와 소비 패턴 변화로 유업계 전체가 어려운 상황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서울우유는 소비자 수요에 맞춘 제품 경쟁력으로 시장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있다. 5월 누계 기준 우유 부문은 전년 수준을 유지 중이며, 발효유 부문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가공품 부문 역시 B2B 시장을 중심으로 원유 활용도가 높은 제품 수요가 늘며 전년 대비 성장했다. 특히 우유 시장에서는 A2+우유와 같은 차별화된 제품에 대한 관심도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서울우유는 앞으로도 소비자 요구 변화에 맞춘 제품 개발과 품질 경쟁력 강화를 통해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수입 멸균유’의 공세를 막아낼 서울우유만의 ‘반격 카드’가 있다면.
“수입산 제품과 동일한 방식의 가격 경쟁보다는 소비자 요구에 맞춘 차별화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A2+우유와 저지우유, 유기농우유, 저탄소 인증우유 등 차별화된 프리미엄 제품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디저트, 완전균형영양식 등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그 일환으로 최근 식약처 기준규격을 충족한 완전균형영양식 ‘한끼식사 데일리케어’를 출시하기도 했는데, 향후에도 우유와 유제품을 기반으로 한 영양 솔루션 확대를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아울러 서울우유의 강점인 우유와 생크림 중심의 원재료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국형 프리미엄 아이스크림도 선보일 예정이다.”
K-컬처 활용 ‘SEOUL MILK’로
미주·동남아 시장 등 적극 공략
조합원 안정적 낙농 기반 마련
가치·신뢰 기반 경쟁력 강화 최선
-해외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고 있는데, 핵심전략이 있다면.
“서울우유의 근간이 되는 ‘최고의 원유 품질’과 ‘A2+우유의 우수성’을 전면에 내세워 프리미엄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K-컬처 흐름을 적극 활용해 ‘SEOUL MILK’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워 가격 경쟁력의 한계를 보완해 나갈 생각이다. 아울러 국가별 소비 트렌드와 식문화에 맞춘 현지 맞춤형 제품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미주 시장에서는 가공 멸균유 제품의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으며, 동남아 시장에서는 유아 성장기 기능성 우유를 출시하는 등 유아·아동 타깃으로 한 프리미엄 제품으로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실제로 서울우유는 2025년 전년 대비 20% 이상의 괄목할 만한 수출 성장을 달성했으며, 이러한 수출 성장세를 이어가는 것이 목표다.”
-서울우유가 창립 89주년을 맞았다. 향후 계획이나 포부가 있다면.
“서울우유는 앞으로도 대한민국 낙농산업을 대표하는 협동조합으로서 조합원의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지키고, 소비자에게는 더 큰 신뢰와 가치를 제공하며, 우리 낙농산업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현재 낙농산업은 저출산에 따른 소비 감소, 시장 개방 확대, 수입 유제품 증가 등 여러 구조적인 변화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협동조합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조합원이 안정적으로 낙농업을 영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국산 유제품의 경쟁력을 높여 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서울우유는 이러한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단순한 가격 경쟁이 아닌 품질과 가치, 신뢰를 기반으로 한 경쟁력을 키워 나가겠다.”
이기노 기자 leekn@agri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