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김영민 기자]
여름철 본격적으로 기온이 올라가면서 병해충 발생 위험이 커져 유입 차단에 주의가 요구된다. 또한 마늘과 양파는 7~8월이 다음 농사를 준비하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철저한 토양 관리가 필요하다는 제안이다.
기상청은 올해 7~9월 3개월 동안 평균기온이 평년에 비해 높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특히 7~8월은 평년보다 평균기온이 높을 확률을 60%로 내다봤다. 또한 강수량은 7월은 평년보다 대체로 많겠고, 8월은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7~8월 기온이 고온다습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농촌진흥청은 육묘장 내 병해충 발생 위험이 커져 시설 안팎의 병해충 유입 차단을 당부하고 나섰다. 여름철은 높은 기온으로 해충의 산란과 증식이 빨라지고 활동량이 늘어나는 시기다. 여기에 고온다습한 환경은 병 발생 위험도를 높인다. 이에 육묘 시설 내부는 작물이 밀집해 있어 병해충이 한 번 유입되면 짧은 기간 내 확산 속도가 빠르다. 특히 바이러스는 해충이나 작업 과정에서 사용하는 도구를 통해 전파될 수 있고, 감염 초기엔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감염된 모종이 본밭으로 옮겨지면 재배 기간 내내 피해를 줄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따라서 육묘장 주변 잡초와 외부에서 들여온 모종, 시험용 식물, 관상용 화분 등 병해충 유입 경로에서 철저히 관리하는 동시에 시설 주변 잡초를 정기적으로 제거해야 한다. 병해충이 유입되기 쉬운 공간인 방충망과 출입구 관리도 중요하다. 방충망은 찢어지거나 벌어진 부분이 없는지 확인해 보수하고, 작업자와 자재 이동으로 오염될 수 있는 출입구엔 이중문, 에어커튼, 소독 매트 등을 설치하는 것이 좋다.
이세원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원예특작환경과장은 “여름철은 높은 기온으로 해충의 발생과 확산이 빨라질 수 있는 시기인 만큼, 시설 주변 잡초와 불필요한 외부 식물을 제거하고 방충망과 출입구를 정기적으로 점검해 건전한 묘가 농가에 공급될 수 있도록 관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마늘과 양파는 7~8월이 다음 농사의 안정적 생산 기반 마련을 위해 토양 관리를 집중해야 하는 시기다. 이에 아주심기(정식) 전 못자리부터 소독해야 한다. 못자리 토양 소독을 실시하면 분홍색뿌리썩음병은 96%, 잘록병은 91%까지 예방할 수 있다. 특히 최근 확대되는 기계 정식용 트레이 육묘는 육묘판을 소독하고 상토를 깨끗하게 관리해 병원균이 들어오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홍주 전국양파생산자협회 부회장은 “기계 육묘의 경우 트레이가 오염되는 경우를 경험했다. 기계 육묘는 반드시 트레이 소독을 거쳐야 한해 농사를 병해충 없이 지을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고온기에 본밭을 소독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태양열 소독은 잡초 씨앗의 활성을 억제해 제초 노동력을 약 80%까지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토양에 유기물과 석회 등을 잘 섞고 물을 충분히 준 뒤, 투명 비닐을 30일 이상 덮는데 이때 밀봉을 하는 것이 핵심이다. 태양열 소독 외에도 약제 사용 훈증법이나 증기열 소독 등을 활용해도 좋다.
문지혜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파속채소연구소장은 “여름철 토양 소독은 단순한 병 예방을 넘어 품질 균일화와 기계화 재배 기반 마련, 저장성 향상까지 아우르는 가장 확실한 투자이다”라고 밝혔다.
김영민 기자 kimym@agri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