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조영규 기자]
벼 재배면적 감소 영향
농업용 동력운반차 25.1%↑
조작 쉬운 친환경 농업계 선호
지난해보다 30.9% 증가
2025년 경운기와 이앙기 보유 대수가 전년 대비 감소했다. 벼 재배면적 감소에 따른 영향이 컸다. 반면, 전기 동력원을 사용하는 농업기계는 대폭 증가했다. 농가인구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조작이 편리한 전동 농업기계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2025년도 농업기계 보유현황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농업기계 보유 현황조사는 통계청 승인통계로 1975년부터 매년 실시 중이며, 2025년 12월 1일 기준 주요 농업기계 16종의 보유 현황은 총 198만2949대로 전년 보다 0.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는 이번 조사 결과의 주요 특징으로 이앙기와 경운기의 보유대수가 줄어든 점과 전기를 동력원으로 하는 친환경 농업기계 보유대수가 확대된 점, 수확·파종·정식기 등의 밭농업기계가 늘어난 점 등을 꼽았다.
우선 이앙기의 경우 벼 재배면적이 감소하면서 보유 대수가 2025년 기준 16만6254대로 전년 대비 1.6%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2025년 벼 재배면적은 67만7500ha로 2024년 벼 재배면적은 69만7700ha보다 2.9% 줄었다. 경운기도 같은 이유에서 51만6462대에서 50만7904대로 1.7% 감소했다. 이상진 농식품부 첨단기자재종자과 사무관은 “경운기 운전이 생각보다 복잡하고 어려워, 이를 대신해 농업용 동력운반차 수요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농업용 동력운반차는 1만2345대로 전년보다 25.1% 늘었다. 농업용 동력운반차를 포함해 전기를 동력원으로 하는 고소작업차와 방제기 등 친환경 농업기계는 전년 대비 30.9%가 증가했다. 농가 인구가 줄어들고 고령화가 심화된 현실에서 조작이 쉬운 친환경 농업기계 선호도가 늘고 있다는 게 농식품부의 분석이다. 친환경 농업기계는 농업기계 보유현황 조사 대상에 친환경 농업기계가 포함된 2022년부터 6973대, 1만4292대(2023년), 1만9378대(2024년), 2만5360대(2025년)로 매년 신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이상진 사무관은 “연료비 절감 부분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며 “자동차도 휘발유나 경유보단 전기차를 선호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현상과 비슷하다”고 덧붙였다.
이뿐만 아니라 밭농업기계화 촉진에 따라 밭농업기계가 늘어난 점도 눈에 띈다. 관리기는 46만6895대로 0.8%, 파종기는 1만2602대로 5.6%, 수확기는 6904대로 10.1%, 정식기는 1885대로 2.9% 각각 증가했다.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지난 5년간 밭농업기계 증가율은 수확기 28%, 파종기 27%, 정식기 24%, 관리기 8%인 반면, 논농업기계 감소율은 이앙기 6%, 경운기 5%, 콤바인 0.2%로 확인됐다.
그밖에 트랙터는 영농 규모의 대형화·공동화 영향으로 전년보다 1.4% 증가한 31만9938대로 조사됐다. 농업용 멀티콥터(드론)도 3555대로 22.2% 증가했다. 스마트농업 확산과 함께 방제 작업의 효율성을 높이려는 농가가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 결과는 올해 농식품부가 마련하는 제10차 농업기계화 기본계획(2027~2031) 수립 과정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이시혜 농식품부 농산업혁신정책관은 “농업기계화 기본계획 수립과 친환경 농업기계 보급 확대 등 농업기계화 정책 추진에 적극 활용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조영규 기자 choyk@agri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