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고령화 등으로 지속가능한 농업이 주요 의제로 떠오르면서 농업의 디지털화가 필수 과제로 강조된다. 이런 가운데 농협중앙회의 디지털 영농 플랫폼 ‘NH오늘농사’가 현장에 필요한 변화를 이끌어 주목받고 있다.
◆출범 5년 ‘대표 디지털 영농 앱’ 자리매김=2021년 출범한 ‘NH오늘농사’는 공공기관과 민간, 범농협에 산재한 다양한 영농정보를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제공한다. 현장중심의 영농정보를 강화하기 위해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전면 개편을 진행하는 등 편의성 향상에 집중했다.
이런 노력으로 NH오늘농사 회원수는 지난해말 기준 84만명을 돌파했다. 농가인구 2명 중 1명꼴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셈이다. NH오늘농사 앱에서 농가 호응이 가장 좋은 기능으로 ‘농산물 종합정보’가 꼽힌다. 전국 도매시장의 경매 정보와 지역별 출하량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서비스다. 이를 활용해 농가가 출하시기와 출하처를 유리한 조건으로 결정할 수 있어 실질적인 수익 향상으로 이어진다는 평가다.
지난해말 시작한 ‘면세유 종합정보’에 대한 반응도 뜨겁다. 농민에게는 1년 동안 사용 가능한 농업용 면세유 양이 정해져 있는데 기존에는 이를 알 방법이 마땅치 않아 인근 농협에 직접 전화해야 했다. 농협중앙회는 이를 고려해 NH오늘농사 앱에서 면세유 배정량·사용량·잔여량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게 했다. 농협을 방문해야 가능했던 면세유 신고도 해당 서비스를 통해 처리할 수 있다.
◆우리 조합과 내 농산물 정보를 한번에=NH오늘농사는 농협중앙회가 운영하는 앱인 만큼 조합원에게 특화된 전용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일례로 ‘내 농산물 출하내역’ 기능에서는 농축협에 위탁한 농산물의 출하일과 수량, 정산 내역 정보가 안내된다. 여기에 출하처와 농협 수수료까지 제공돼 농민이 수익구조를 분석·관리하기에 수월하다.
또한 조합원 전용서비스에서 자신이 구매한 영농자재의 영수증을 발급받고 면세유와 전기차 충전소 가격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 외에 조합 공지사항이나 소식을 확인하는 소통 창구 역할도 수행한다.
조합원이 아니더라도 로컬푸드직매장에 납품한 내 농산물 정보를 볼 수 있다. 이전까진 매장을 직접 찾거나 전화해야만 알 수 있던 농산물 판매 내역과 재고 현황을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다. 특히 지난해 추가된 ‘공동관리’ 기능은 가족·동업인과 함께 농장을 운영하는 경우에 맞춰 모든 로컬푸드 정보를 공유하도록 했다.
◆정부사업도 NH오늘농사에서 확인 가능=공익직불금 신청에 꼭 필요한 영농일지 작성도 NH오늘농사로 쉽게 할 수 있다. 앱에서 농장명과 작물을 선택하고 작물에 따라 안내되는 목록에서 실시한 농작업을 고르면 된다. 이렇게 작성한 일지는 정부기관에 연계돼 자동 제출이 가능하다.
농가가 재해를 효율적으로 대비할 수 있도록 농촌진흥청과도 협업을 강화했다. 농진청은 기상예보와 재해 가능성을 농장 면적 단위로 사전 고지하는 ‘기상재해 조기경보’ 시스템을 운영 중인데 이 기능을 NH오늘농사에서 이용하도록 한 것이다. 현재 253개 시·군·구와 44개 작물을 대상으로 운영 중이다.
50여종의 서비스로 농가의 경영효율을 높이는 NH오늘농사는 꾸준한 피드백으로 기능을 개선해왔다. 최한호 농협중앙회 디지털전략부장은 “앞으로도 현장 임직원과 농민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신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재효 기자 hyo@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