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사료 생산기반 확대가 축산업 경쟁력 확보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여주시가 추진하는 '하천 내 야초 사료자원화사업'이 유휴 공공자원을 활용한 새로운 조사료 생산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국제 곡물가격과 수입 건초 가격 변동성이 지속되면서 축산농가의 경영비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사료비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그러나 국내 조사료 생산은 경지 부족, 높은 토지 임차료, 기상 여건 등의 제약으로 생산기반 확대에 한계가 있는 것이 현실이다.
여주시는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 조사료 정책과는 다른 접근법을 선택했다. 농업 생산과 경합하는 농지 내 조사료 생산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하천부지에 자연적으로 자생하는 갈대와 야초를 조사료 자원으로 활용하는 새로운 생산체계를 구축한 것이다.
특히 이 사업은 기존에 관리 대상으로만 인식되던 하천 야초를 축산자원으로 전환함으로써 별도의 농지 확보나 토지 임차 없이 조사료 생산기반을 확충했다는 점에서 정책적 의미가 크다. 공공자원을 활용해 조사료를 생산하고, 생산된 조사료를 지역 축산농가가 직접 이용하는 자원순환형 모델이라는 점에서 전국적으로도 차별성을 갖는다.
2024년 23.3ha 규모의 시범사업을 시작해 올해는 사업 규모를 229ha로 대폭 확대한다. 단기간의 양적 확대가 아니라 3년간 축적된 운영 경험과 성과를 바탕으로 확대하는 만큼 사업의 지속가능성과 현장 적용 가능성이 충분히 검증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사업은 조사료 생산에만 그치지 않고 다양한 공익적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조사료 생산을 위해 하천부지의 야초를 수확하는 과정에서 산책로와 제방, 농로에 대한 제초작업을 함께 실시하고 생활쓰레기와 입목 폐기물을 제거함으로써 주민들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하천 공간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여주시는 올해 여주축협을 중심으로 관내 7개 조사료 경영체와 함께 남한강, 복하천, 양화천, 금당천, 청미천 등 11개 구역, 총 229ha에서 조사료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충우 여주시장은 "국산 조사료 생산기반 확대는 축산농가의 생산비 절감과 축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가장 중요한 과제 가운데 하나"라며 "앞으로도 국산 조사료 생산기반 확대와 조사료 자급률 향상을 선도하는 전국 우수사례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